(서울=연합인포맥스) 이윤구 기자 = 포스코그룹이 차기 회장 후보로 내부 엔지니어 출신 정통 '포스코맨'을 선택했다.
직원들의 신임을 받는 것으로 알려진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포스코그룹을 이끌어갈 차기 회장 후보에 올랐다. 내부 결속을 다져 위기를 극복하려는 의지로 읽힌다.
포스코홀딩스 CEO후보추천위원회(후추위)는 8일 장인화 전 사장을 10대 회장 최종 후보로 결정해 이사회에 추천했다.
장 전 사장은 내달 21일 정기주주총회와 이사회를 거쳐 포스코그룹 회장에 공식 취임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8일 포스코그룹 차기 회장 최종후보에 장인화 전 포스코 사장이 낙점됐다. 2024.2.8 [연합뉴스 자료사진] photo@yna.co.kr
◇ '덕장'으로 조직 안정화 주력 전망
장인화 전 사장은 지난 2018년 최정우 회장과 최종 후보자2인에 올랐지만, 당시에는 고배를 마셨다. 최정우 회장이 연임에 성공한 2021년부터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장 전 사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조선공학과를 졸업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해양공학 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1988년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 책임연구원으로 포스코그룹과 연을 맺었고 RIST 강구조연구소장, 포스코 신사업실장, 철강마케팅솔루션실장, 기술투자본부장, 기술연구원장 및 철강생산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특히 특유의 친화력과 현장 중심의 행보를 보이면서 화합의 리더십을 발휘하며 '덕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포스코 한 관계자는 "직원들 사이에서 성품이 좋다는 평이 많다"며 "다만, 일에 있어서는 양보가 없는 스타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정우 회장보다 나이가 많은 장 전 사장이 포스코그룹 회장에 오르면서 조직 안정화에 주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55년생으로 현재 포스코그룹 대표이사 가운데 가장 연장자인 만큼 급격한 변화를 주기보다는 사업 부문별 독립성을 인정하며 기존 철강사업과 미래 소재 사업 부문의 시너지 강화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간산업인 철강이 여전히 포스코그룹에서 주요 수익원인 만큼 철강전문가가 제대로 된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다는 판단이 차기 회장 선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경영·재무통'인 최정우 회장에서 포스코 회장 중 가장 많았던 공대 출신 엔지니어로 바통이 다시 넘어가며 기본에 충실하자는 의미로 읽힌다.
◇ 철강 디디고 미래 소재기업 도약 지속
장인화 전 사장은 철강전문가이지만, 그룹의 미래 신사업에도 기여한 만큼 포스코그룹의 투자 전략에 큰 변화가 이뤄지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장 전 사장은 2018년 사업형 지주회사 역할을 수행했던 포스코의 철강부문장(대표이사 사장)으로서 신사업과 마케팅, 해외 철강 네트워크 구축 등의 그룹 사업 전반을 경험하며 그룹의 미래 방향을 제시했다.
특히 AI(인공지능) 신기술을 이용한 제철소 스마트 팩토리 체계를 구축해 국내기업 최초로 세계경제포럼의 '등대공장' 선정을 주도했다. 리튬을 포함한 양·음극재 중심으로 신사업 부문을 재편해 이차전지 소재 및 원료 중심의 사업 기반을 마련하는데도 주요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도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전략기획총괄(CSO) 사장은 차기 회장 취임 이후 이차전지 사업이 기존 계획대로 진행될 것인지를 묻는 말에 "관련 사업이 진전된 것은 주주들과 투자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면서 "내부적으로도 수주에 근거해 긴 호흡으로 사업이 진행됐기 때문에 새로운 회장 선임 이후 방향을 크게 바꾸거나 포기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언급했다.
장 전 사장은 현재까지 포스코 자문역을 수행하면서 여전히 경영 현안에 대한 감각을 유지하고 있다.
[출처:연합뉴스 자료사진]
yglee2@yna.co.kr
이윤구
yglee2@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