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올해 1분기 ETF 시장에서 가장 '핫'한 테마를 꼽는다고 하면 저PBR(순자산비율)과 금리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저PBR 종목을 담은 상품이 반사이익을 누리고 있는가 하면, 안정적인 투자 수요가 이어지면서 상장 당일에만 큰 규모로 자금이 쏠리는 금리형 상품도 있었다.
9일 연합인포맥스 기간등락(화면번호 7107)에 따르면 ETF 총 순자산은 127조2천518억 원으로 연초 대비 5조7천874억 원가량 늘었다.
순자산이 가장 크게 늘어난 상품으로는 KODEX CD금리액티브(합성) ETF로 동기간 9천406억 원 증가했다. 이 상품은 양도성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를 추종하는 ETF로, 매일 복리로 이자를 받는 상품이다. 작년에 이어 올해 역시 금리형 상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동시에 저PBR 관련 ETF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한화자산운용의 'ARIRANG 고배당주' ETF의 순자산규모는 3천296억 원으로 같은 기간 1천234억 원 늘어났다. 수익률은 12.72%를 기록했다.
이 상품은 유동시가총액 상위 200개 종목 중 예상 배당수익률 상위 30종목을 선정해 이를 운용하는 ETF다. 주요 구성종목은 하나금융지주, 기아, 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등이 있다.
이는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효과로 풀이된다.
밸류업 프로그램은 PBR 등 주요 투자지표 비교공시 및 기업가치 개선 계획 공표 등을 골자로 한다. 저평가된 종목들의 개선 여지가 그만큼 커져 해당 종목들의 주가도 최근 오르는 추세다.
특히 저평가 섹터로 알려진 금융, 에너지, 유틸리티 분야에 투자자 관심이 쏠리면서 이들 종목을 담은 ETF 역시 덩달아 강세를 띠었다.
자동차 관련 ETF의 수익률 역시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신한자산운용의 'SOL 자동차 TOP3 플러스' ETF의 최근 일주일 수익률은 16.3%로 집계됐다. 국내 대표 자동차 종목인 기아, 현대차, 현대모비스 등의 비중이 79%에 달하는 ETF로, 이들 주가가 최근 큰 폭으로 상승하자 ETF의 수익률도 그만큼 높아졌다.
자동차, 부품업종의 ROE(자기자본이익률)는 높은 편인 반면, PBR은 비교적 낮은 편에 속한다. 밸류업 프로그램으로 저평가 개선 여지가 있는 종목으로 꼽히는 만큼 해당 ETF 역시 수혜를 볼 여지가 넓어졌다.
실제 수익률 측면에서 코스피를 앞섰다. 해당 ETF의 최근 1주, 1개월, 3개월 수익률은 각각 16.32%, 6.40%, 22.95%인데, 이는 코스피의 5.52%, 마이너스(-)2.04%, 11.62%를 웃도는 수준이다.
한편, 금리형 ETF에서도 새로운 상품이 등장하면서 시장 내 경쟁은 치열해지고 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1년은행양도성예금증서액티브(합성)' ETF는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했다.
이 ETF는 CD 1년물 금리를 추종하는 ETF로, 은행 정기예금과 비슷한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다.
기존 한국무위험지표금리(KOFR), CD 91일물보다 높은 이자를 제공해 첫날부터 자금이 쏠렸다. 지난 6일 하루 동안 개인 투자자들은 232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ETF 시장 내 상품이 다양해지면서 장세에 상관없이 커지는 시장이 되고 있다"면서 "저PBR 역시 하나의 테마로 자리 잡고 있어, 운용사 역시 관련 시장을 공략하려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