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채권-주간] 美 CPI로 방향성 탐색…대기매수에 금리 상단 제한

24.02.12.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이번 주(2월13일~16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의 물가지표에 연동하며 방향성을 탐색하는 경계심 높은 장세가 이어지겠다.

설연휴 휴장으로 반영하지 못한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수정치와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 1월 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을 소화하면서, 미 국채 시장을 추종하려는 분위기가 나타나겠다.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13일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14일에는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한다.

역동경제 간담회도 두차례 개최한다. 13일에는 사회이동성부문, 15일에는 중기 성장사다리부문의 역동경제 간담회에 참석한다.

기재부는 14일에는 'KDI 경제전망 수정(2024. 2)'을 공개한다.

15일에는 '월간 재정동향(2월호)', '2023년 4/4분기 및 연간 제조업 국내공급동향' 및 '24.2월 국고채 「모집 방식 비경쟁인수」발행 여부 및 발행계획'도 발표한다.

16일에는 '1월 고용동향'과 '2월 최근 경제동향' 등을 내보낸다.

한국은행은 13일에는 '2024년 1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 '금통위 의사록 공개(24년 제2차, 1.25일 개최, 비통방)'을 공개한다.

14일에는 '2024년 1월중 금융시장 동향', 16일에는 '2024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잠정)', '2023년 12월 통화 및 유동성'을 내보낸다.

대외 지표로는 미국의 1월 CPI가 13일, 1월 PPI가 16일 발표된다. 15일에는 1월 소매판매 지표도 발표된다.

시장은 1월 CPI가 전월 대비 0.2%, 전년 동기 대비 2.9%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근원 CPI는 3.8% 상승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번주 국고채 발행도 이어진다. 13일에는 국고채 10년물 입찰이 2조5천억원 규모로 진행된다. 14일에는 교환이 10년물, 20년물 경과 종목과 30년물 지표 종목 간 5천억원 규모로 실시된다.

◇ 美 고용지표·연준 당국자들이 이끈 약세장

지난주(2월5일~8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일주일 전보다 6bp 오른 3.304%, 10년물 금리는 11.5bp 오른 3.405%를 나타냈다.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4.6bp에서 10.1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커브 스티프닝)

주 초반에는 미국 고용지표가 시장의 예상보다 견조하게 나타나면서 금리 급등을 이끌었다.

미국의 1월 비농업 고용은 전월보다 35만3천명 증가했다. 시장 전망치(18만5천명 증가)를 두 배 가까이 웃돌았다.

작년 12월 수치도 기존 21만6천명 증가에서 33만3천명 증가로 11만7천명 상향 조정됐다.

경기지표인 ISM의 1월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3.4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52를 웃돌았다.

설연휴로 휴장했던 지난 9일에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대한 지난 5년 동안의 수정치가 발표됐다. 노동부는 매년 1월 CPI를 발표하기에 앞서 계절 조정 요인을 반영해 5년간의 CPI 지수 수정치를 발표한다.

미 노동부는 지난해 12월 CPI를 전월 대비 0.2% 오른 것으로 수정했다. 당초에는 0.3% 올랐었다. 11월 수치는 전월 대비 0.1% 상승에서 0.2% 상승으로 수정했다.

12월 근원 CPI 수치는 전월 대비 0.3% 올라 기존 발표치와 같았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을 비롯한 연준 인사들은 신중한 금리인하에 무게를 싣는 발언을 이어갔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미국 CBS 프로그램 '60분'에 출연해 3월 금리 인하 가능성을 거듭 일축했다.

그는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에 좀 더 많은 자신감을 원한다"며 "3월 FOMC까지 물가에 대한 자신감이 그 정도까지 도달할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지속 가능하고, 시기적절한 경로에 있다는 충분한 증거 없이 금리를 너무 일찍, 너무 빨리 낮추는 것은 실수가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는 미네소타의 한 행사에서 아직 인플레이션이 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금리인하는 좀 더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라파엘 보스틱 미국 애틀랜타 연은총재는 미국 경제의 튼튼한 체력 등을 고려하면 연준은 금리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며 하반기에 2회 정도 인하를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뉴욕커뮤니티뱅코프(NYCB)의 신용 등급은 지난주 '정크(투자 부적격)' 등급으로 강등됐다. 다만 이번 문제가 은행 전반이 아닌 이 은행에 국한된 것이라는 인식이 우세하다.

지난주 호주중앙은행(RBA)은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미셸 불록 RBA 총재는 9일 호주 하원에 출석해 목표 범위에 물가가 들어가기 전에 선제적으로 금리 인하를 하는 것이 가능하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한편, 국고채 3년 입찰에서는 3.285%에 2조6천억 원이 낙찰됐다. 9조3천970억 원이 몰렸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5천819계약 팔았고, 10년 국채선물은 8천622계약 순매도했다.

주요국 장기금리 가운데 미국 국채 10년 금리는 15.26bp 상승했다. 호주 10년 국채 금리는 14.53bp, 일본 10년 국채 금리는 6.38bp 올랐다.

◇ 탄탄한 대기 매수세…금리 상단 제한 예상

시장 참가자들은 대기 매수세가 여전히 탄탄하다고 보고 금리 상단이 제한되는 양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미국 주도의 글로벌 경기 연착륙이 강화됨에 따라 지난해 고금리 장기화 컨셉이 일정수준 되살아나는 국면"이라며 "국내 채권시장도 이번주 약세 우위 흐름을 보이겠으나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할 요인은 부족해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올해 금리 인하 자체가 부정되는 상황이 아니고 과도했던 기대를 되돌리는 수준이며, 무엇보다 인플레이션이 안정적인 경로를 보이고 있다"며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35~3.40%, 10년물 금리는 3.45~3.50% 부근에서 상단이 제한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번주 발표되는 미국의 1월 물가지표도 금리 안정세에 힘을 보탤 것이라는 시각이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자산전략팀장은 "미 국채 금리는 4.2% 전후에서 기술적 조정을 끝내 가격 메리트가 있는 수준으로 복귀할 것"이라며 "미국 CPI의 불확실성은 있지만 에너지 가격의 안정세를 고려하면 거주비 외의 불안 요소는 적은 편이다. 금리 안정세를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내 경제가 총선을 향해 가고 있는데, 부진한 미국 외 경기 등을 고려할 때 채권금리는 상승세에 한계를 맞이할 것으로 보이며 가치측면에서의 매수세도 유입될 것으로 판단"이라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손지현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