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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CFO가 말한다] NH투자증권 강민훈

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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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천억원 중반대 순익 목표…최대 3억불 달러채 조달 계획

하이브리드 PB 서비스 도전…높은 배당성향 유지

[※편집자 주: 연초부터 태영건설을 시작으로 한 부동산 PF 불안이 가시화하면서 대내외 시장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자본시장을 주도하는 플레이어 증권사의 곳간지기를 만나 올해의 전략을 들어봤습니다. 연합인포맥스는 증권사 CFO 인터뷰를 연속 송고합니다.]

(서울=연합인포맥스) 송하린 한상민 기자 = 국내 최고 투자은행(IB)부터 트레이딩과 자산관리 부문까지 전 분야 '톱티어' 자리를 누려온 NH투자증권에서도 최고 브레인 중 한명으로 꼽히는 사람이 있다.

NH투자증권의 경영·재무관리 등을 총괄하는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중장기 전략을 책임지는 최고전략책임자(CSO) 역할을 모두 맡고 있는 강민훈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 대표가 바로 그다.

우리투자증권이 농협금융으로 인수되던 시기 1년간 '통합추진 태스크포스팀(TFF)' 내에서 인수 작업에 참여하는 등 NH투자증권의 주요 변환기 속에는 강 대표가 있었다.

CFO로서는 정영채 NH투자증권 대표이사(CEO)의 '고객 중심' 영업 마인드를 새기며, 모든 의사결정의 제1원칙으로 삼고 있다.

강민훈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 대표

◇올해 목표 수익 6천억원대…"대면 리테일·기업금융 기대"

강민훈 NH투자증권 경영전략본부 대표는 13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올해 6천억원 중반대 순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리테일 내 대면영업 부문과 기업금융 내 크레딧 솔루션 부문을 가장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NH투자증권은 수년간 주가연계증권(ELS) 판매규모도 크지 않다"며 "지난 4~5년간 '돈 벌어 봅시다'가 아닌 '손님이 무엇을 원하는지 만나서 얘기해보자'는 자세로 임했다"고 설명했다.

1972년생 강 대표는 대전 대성고와 경희대 회계학을 졸업한 뒤 NH투자증권에서는 재무관리부장, 경영관리부장, 인사부장을 거쳐 직전까지 고객지원본부장으로 일해왔다. 고객과 가장 밀접한 위치에 있었던 강 대표가 회사 전체 재무·운영전략을 책임지는 자리까지 간 데에는 '고객 중심' 영업 철학을 가진 정 대표의 뜻이 엿보이는 대목이다.

올해 NH투자증권이 도전해보려는 사업은 '하이브리드 프라이빗뱅커(PB) 서비스'다.

지금까지 PWM(Private Wealth Management)에서는 고액 자산가 고객 중심으로 서비스를 제공했고, 나머지 고객들은 비(非)인적 서비스만 제공됐다. 올해부터는 유사한 투자 성격을 가진 고객들을 한 데 묶어 디지털 서비스에 인적 서비스를 함께 가미하는 '하이브리드 PB 서비스' 방안을 고민할 계획이다.

강 대표는 "기본적으로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하면서도 PB가 정기적으로 전화하며 자산관리를 도와주는 등 소외되는 자 없이 모든 금융투자소비자의 재산 증식을 위해 다양한 방안을 제시할 것"이라며 "올해 가시적인 성과를 못 내더라도 장기적으로 정착시키고 싶다"고 강조했다.

올해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건 '리스크 관리'다. 국제결제은행(BIS)비율을 고려해야 하는 금융지주 소속이라는 특성상 타사보다 가져갈 수 있는 익스포져 규모가 작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이나 해외 대체투자 등에 노출된 리스크가 상대적으로 작은 편인데도, 대손충당금을 적립하는 기준을 보수적으로 잡고 대비하고 있다.

강 대표는 "차주들끼리 원만히 합의해 브릿지론 만기를 연장하더라도 건전성 스테이지(stage·단계)를 올렸고, 사업장의 사업성 또한 보수적 잣대로 판단하고 있다"며 "지난 4분기에만 부동산·실물 쪽에서 대손충당금과 펀드 평가손 등으로 1천억원가량 인식했다"고 전했다.

그는 "올해도 부동산 PF나 해외 대체시장이 풀릴만한 수준의 규제 완화 등이 관찰되고 있지 않아 전망이 좋아질 것으로 보진 않는다"며 "가지고 있는 것을 어떻게 투자 회수(엑시트)하느냐가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 관점에서 NH투자증권이 스터디하는 시장은 부실채권(NPL) 시장이다.

강 대표는 "우리나라는 지난 10여년간 부동산 시장 내 실패해본 경험이 없어서 NPL을 다뤄본 전문가가 거의 없고, 2008년 리먼 사태 등을 겪어본 세대는 이미 업계를 떠났다"며 "공부하는 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안정적인 자금 조달 이어갈 것…최대 3억불 달러채 추진

NH투자증권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PF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을 장기대출로 전환할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다.

강 대표는 "유통하고 있는 확약이나 보증을 선 PF는 모두 시중에서 문제가 되는 수준보다 훨씬 건전하다"며 "대출 익스포저를 늘리면서까지 탈출할만한 유인이 없다"고 설명했다.

금리 인하가 예고되는 올해지만, 금리 전망과 관계 없이 안정적인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를 지키겠다는 방침이다.

강 대표는 "시장에서 금리인하를 예상하는 만큼 사채 조달 시 타이밍이 중요하다고 판단할 수 있지만, 더 중요한 건 안정적인 자금 조달 포트폴리오"라며 "장기 비중 25~30%, 단기 비중 30%, 중기 비중 40%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는 최대 3억달러 규모 달러채 발행도 준비하고 있다.

강 대표는 "글로벌 비즈니스와 달러 조달을 일치시키고 싶은 마음"이라며 "친환경(그린)으로 매칭할 수 있는 딜을 찾는다면 최대한 '그린본드'로 발행하려고 한다"고 전했다.

NH투자증권의 주주환원 정책 원칙으로는 '경쟁력 있는 높은 배당성향 유지'를 언급했다.

NH투자증권은 배당수익률이 지난 2022년 7.98%로, 3~5% 안팎 수준인 다른 상장 증권사들보다 높은 편이다.

강 대표는 "타사 대비 높은 배당성향을 유지하려고 노력할 것이고, 이 원칙은 변함이 없다. 시장 신뢰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타사 거버넌스 변화 정책을 공부하고 있으며, 추가로 무엇을 해야 할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hrsong@yna.co.kr

smhan@yna.co.kr

송하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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