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원 기자 = KB국민·신한·하나·우리금융 등 국내 4대 금융지주들이 지난해 비이자이익을 전년대비 50% 이상 확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이익에 과도하게 의존한 영업행태에 대한 정부의 비판이 지속되자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활로를 찾으려는 노력이 지속된 결과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금융지주가 지난해 거둔 비이자이익은 총 10조5천189억원이었다. 이는 지난 2022년 거둔 6조8천391억원 대비 50%가량 늘어난 수준이다.
비이자이익은 펀드·신탁·방카슈랑스 등 금융상품 판매에 따른 수수료 이익과 주식·채권 등의 투자이익 등을 합산한 수치다.
지난해 국내 은행·지주들은 대부분 수수료 구조를 변경하고 주식 투자 등에서 과거 손실을 만회한 덕분에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호실적'을 거두는 데 성공했다.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가장 선방한 곳은 KB금융이었다.
KB금융이 거둔 비이자이익은 4조8천74억원이었는데, 이는 같은기간 달성한 이자이익(11조5천153억원)의 30%를 웃도는 규모다.
특히, 이는 지난 2022년 거둔 비이자이익과 비교하면 80% 늘어난 수치다.
여기에는 지난 2022년 적자를 기록했던 기타영업손익이 증시 회복과 채권시장 안정화로 4천139억원의 흑자로 돌아선 점이 주효했다.
아울러 수수료이익이 전년대비 4.5% 늘어 3조6천735억원까지 오른 점도 비이자이익 실적 개선에 힘을 보탰다.
카드이용금액은 전년 수준에 머물렀지만 주식 약정금액 증가로 증권수탁수수료가 늘었다는 게 KB금융 측의 설명이다.
하나금융 또한 비이자이익 부문에서 전년대비 65.3% 늘어난 1조9천70억원의 실적을 냈다.
같은기간 신한금융 또한 51% 이상 늘어난 3조4천295억원의 비이자이익을 달성했다.
반면,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지난 2022년 1조1천491억원에서 지난해 1조948억원으로 1년새 4.72% 줄었다.
비이자이익 부문의 성장세는 지속됐지만, 상생금융 지원 관련 일회성 비용 등이 반영되면서 우리금융의 비이자이익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향후 국내 은행·지주들의 비이자이익 성장세는 더욱 가팔라질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은 지난해 4분기 실적에 상생금융 지원금 3천300억원을, 신한금융은 3천억원, 하나금융은 2천억원을 우리금융은 1천700억원가량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권 관계자는 "이자이익 확대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 은행권이 영업력에 따라 좌우되는 수수료 수익을 늘리려는 노력을 지속 중이다"며 "다만, 홍콩 H지수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 사태로 경계심이 상당한 데다, 금융당국의 처리 과정이 남은 점은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jwon@yna.co.kr
정원
jwon@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