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황남경 기자 = 한화생명이 사전 언더라이팅(보험 가입 사전 심사) 시스템을 13일 도입했다. 보험 가입 단계에서 심사 결과를 제공해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다는 취지다.
보험 가입자는 기존에 청약서 서명 후 일주일까지 소요되던 심사 기간이 대폭 줄어 청약 전에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알 수 있다.
사전 언더라이팅은 보험 계약 청약서 발행 전에 고객이 작성한 자료를 통해 보험사가 가입 신청자의 위험도를 평가하고, 가입 여부를 결정하는 과정이다. 설계사는 고객의 가입 상품을 설계하는 과정에서 보험 가입 가능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다.
기존에는 보험 가입자가 청약서류를 작성하고 첫 보험료를 낸 이후 언더라이팅 과정을 거쳤다. 심사 결과에 따라 인수조건이 추가되거나 청약이 취소되는 경우도 있었다. 또한 정확한 알릴의무 사항 고지가 되지 않아 심사 기간이 길어지는 경우도 있었다.
한화생명은 보험설계사(FP)와 보험 가입자가 보험 가입 단계에서 알릴의무 사항을 작성할 때, 고객의 동의 이후 한화생명 및 타사의 보험금 지급 이력을 불러와 간편하게 자동 입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마련했다.
사전 심사를 진행해 청약 후 보완·반송을 최소화하고 인수 시간을 대폭 축소했다. 또한 심사 결과 가입이 어려운 보험 가입자에게는 빠르게 대안 상품 제안도 가능하다.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 도입이 가능해진 것은 한화생명이 지난해 성립한 계약 5만여 건을 사전 테스트한 결과다. 영업 현장의 시스템 적응력을 높이고 사전 점검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3개월간 한화생명금융서비스 FP 200여명을 대상으로 영업 현장 테스트도 병행했다.
언더라이팅은 전산 프로그램을 이용한 '자동심사'와 전문 인력이 심사를 진행하는 '인(人)심사'로 나뉜다. 인심사는 자동심사 이후 보완 검토가 필요할 경우 진행된다.
사전 테스트 결과에 따르면, 자동심사로 처리된 비율은 전체 대상 건수의 80%에 달했다. 보험 가입자 입장에서는 대부분 심사가 즉시 완료되기 때문에 보험증권을 청약서를 작성한 당일 바로 받아볼 수 있게 됐다.
박상희 한화생명 상품제조역량강화 TF팀 팀장은 "사전 언더라이팅 시스템을 도입해 최소한의 시간으로 최적의 상품을 제시할 수 있게 됐다"며 "심사 결과를 즉시 제공하는 고객 친화적인 가입설계 시스템으로 영업경쟁력도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nkhwang@yna.co.kr
황남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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