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지연 기자 = 모건스탠리는 원격근무 증가로 미국 오피스빌딩 가격이 고점 대비 약 30%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12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오피스에 대한 수요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돌아가기는 어려워 보인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오피스 빌딩 수요가 감소하며 부동산 평가액과 임대 조건, 재무적 자금 조달 방식 등이 모두 바뀌어야 한다는 게 모건스탠리의 설명으로, "오피스 가격이 구조적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변화는 이제 막 시작됐으며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오피스빌딩 가격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원격근무가 증가하며 이미 고점 대비 20% 가까이 하락했다.
그러나 팬데믹 이후 일상으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대부분의 근로자가 일주일에 2~3일만 사무실로 출근하고 있다고 모건스탠리는 지적했다. 부동산협회에서 실시한 오피스빌딩 공실률은 지난해 13.1%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바 있다.
모건스탠리는 2조달러 규모의 상업용 빌딩 담보대출의 만기가 예정돼 있으며, 이 대출들이 더 높은 금리와 더 낮은 밸류에이션으로 리파이낸싱(대환대출)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오피스빌딩 관련 대출 연체율은 지난해부터 상승하며 지난 4분기 6.5%를 기록했다.
모건스탠리는 "이는 상업용 부동산 익스포져가 큰 지역은행 역시 어려움에 직면할 수 있다는 의미"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지난해부터 미국 상업용 부동산의 가치 하락과 이것이 지역은행들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들에 대해 여러 차례 경고해왔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쓸모가 없어진 오피스 빌딩의 용도를 바꾸거나 건물을 철거해야 한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jykim@yna.co.kr
김지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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