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지난해 채권시장에서 존재감을 과시했던 개인 투자자의 투자 경향이 점차 바뀌고 있다.
저쿠폰 국채 투자에 집중했던 개인 투자자들이 올해 들어선 회사채에 높은 관심을 보이며 '고금리 막차'에 탑승하려는 추세다.
13일 연합인포맥스 투자주체별 장외채권 거래 요약테이블(화면번호 4254)에 따르면 올해 들어 개인 투자자는 금융채를 1조4천197억원, 회사채를 1조5천150억원 순매수했다. 이는 국채를 1조2천704억원 순매수한 것보다 많은 수준이다.
전체 채권 순매수 규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으로 따지면 회사채는 30%, 금융채는 28%이고, 국채는 약 25%다.
지난해 한 해 동안 개인 투자자 순매수 비중이 국채 35%, 금융채 33%, 회사채 27% 순이었던 것에 비하면 투자자 관심이 회사채로 일부 옮겨간 모양새다.
연초 활황을 보였던 회사채 발행시장에 개인 투자자도 가세했다.
지난 1일 발행된 SK에코플랜트 2년물 회사채에는 발행액 1천280억원 중 개인 투자자가 절반 이상인 662억원을 가져갔다. 표면금리는 5.8%대였다.
'고금리 막차'를 좇은 개인 투자자 수요는 연초 발행된 신용등급 'BBB'급 회사채에까지 몰렸다.
표면금리가 7.6%에 달했던 SLL중앙의 2년물 회사채는 개인 투자자가 348억원을 가져갔다. 전체 발행액의 60%를 넘는 규모다.
두산퓨얼셀은 208억원, AJ네트웍스는 206억원을 개인 투자자가 매수했다. 각각 발행액의 30%, 60% 이상의 비중을 차지한다.
이 같은 투자 경향 변화는 시장금리가 급격하게 하락하면서 그간 주 투자 대상이었던 장기 국채의 가격 매력도가 낮아진 영향으로 풀이됐다.
그간 개인의 채권 투자 수요는 매매차익이 비과세되는 점을 노려 낮은 표면금리로 발행된 장기 국채를 싸게 사들인 뒤 만기까지 보유하려는 절세 수요가 많았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여전히 장기 국채에 대한 매력은 있지만, 지난해처럼 시장금리가 3.5%일 때 매수하는 것과 3.0~3.1%대일 때 매수하는 것은 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면서 "지난 2년간 저쿠폰 장기채를 매수하기 너무 좋은 환경이었지만, 올해부터는 기준금리 인하를 고려하며 개인의 추가 매수 수요는 회사채로 이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개인 투자자들도 개별 기업의 신용 위험을 분석한 뒤 선별해 적극적으로 매수하려는 트렌드"라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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