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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국채선물 개장…"보험사 간접참여·증권사 매매차익 노릴 것"

24.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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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30년 국채선물 시장 개장을 앞두고 '큰 손' 보험사는 시장 직접적 참여보다 간접 참여 가능성이 높고, 증권사들은 스프레드를 통한 매매차익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9일 국채 시장 발전과 초장기 금리변동 리스크 헤지(위헌 분산) 수단 제공을 위해 30년 국채선물시장이 개장한다.

거래소가 새로운 국채선물을 도입하는 것은 2008년 2월 10년 국채선물 도입 이후 16년 만이다.

◇보험사 간접 참여 가능성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30년 선물 상장에 있어 시장의 관심이 높은 것은 초 장기물의 매수 수요가 가장 많은 보험사의 참여 여부"라며 "적극적인 참여보다는 간접적 참여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보험사들의 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이 RBC에서 킥스로 바뀌면서 선물은 보험사들의 듀레이션 인정을 받는 만큼 30년 선물을 통해 금리 위험을 관리할 수 있다.

그는 "채권선도(Bond forward)의 경우 보험사들은 기타 포괄 손익으로 인식하지만, 30년 선물의 경우 보험사들이 당기 손익으로 인식한다"며 "가격 변동성이 높고 이에 따라 당기 손익이 크게 변동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보험사들이 실적 발표를 앞두고 분기 말 30년 선물의 거래를 통해 수익을 노릴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30년 선물 가격에 따라 실적이 크게 좌우될 수 있는 만큼 보험사들은 30년 선물시장에 적극적으로 참가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보험사들의 간접적 참여는 높아질 가능성이 크다.

지난 2017년부터 보험사들은 채권 선도시장에 적극적으로 참가했다. 실제, 작년 3분기 기준 보험사들의 채권 선도의 미결제 약정 금액은 36조7천억원 규모다.

임 연구원은 "금융당국이 장기 선도금리(LTFR)를 정상화하고 있으며, 내년부터는 관측 기간도 기존 20년에서 30년으로 확대할 것으로 발표한 상황에서 자금이 넉넉하지 않은 보험사들의 채권선도 수요는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증권사 매매차익 노릴 것

증권사들은 비지표물과 지표물간의 스프레드 확대로 매매차익을 노릴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거래소는 교보증권과 메리츠증권, 신한투자증권, 키움증권, 하이투자증권, 한양증권 등 30년 국채 선물시장 6개의 시장 조성자를 선정했다.

거래 조성자들은 거래 수수료 면제 및 청산 결제 수수료가 면제되며, 거래 실적에 따라 1개 사 당 연간 조성 대가를 받는다.

PD들은 30년 국채 수요가 약할 것으로 추정될 때는 30년을 대차 거래하거나 혹은 10년 선물을 매도하면서 헤지하고 있다.

30년 선물이 발행되면 30년 입찰에 맞춰 30년 선물 매도를 통해 헤지 할 것이며, 20년 및 50년 입찰도 30년 선물을 통해 헤지할 가능성이 높다.

임 연구원은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일 경우 헤지 수요가 많은 만큼 30년 선물은 더 약세를 보일 것"이라며 "30년 선물 매도 수요가 높을수록 30년 선물은 약세를 보이겠지만, 보험사들은 자산의 듀레이션을 늘리기 위해 지표물에 더 많은 관심을 보인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에 따라 비지표물과 지표물간의 스프레드는 확대될 것이며, 증권사들은 이 스프레드를 통해 매매차익을 노릴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금리 인하 사이클과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 기대도 30년 선물의 수요를 높이는 요인으로 꼽혔다.

올해 금리 인하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금리 하락에 대한 플레이가 10년 선물에 집중하고 있지만, 30년 선물이 상장될 경우 10년 선물에 대한 수요가 30년으로 일부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또한, 현재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WGBI 편입도 수급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에서는 외환 시장의 선진화 및 국제 예탁 결제 시스템의 도입 시점을 고려하면 빠르면 올해 9월 늦어도 내년 3월이면 WGBI 편입이 확정될 것으로 예상한다.

임 연구원은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은 현물로 한국 채권 시장에 유입되겠지만, 액티브 자금은 WGBI에 편입이 가시화됐을 경우 상대적으로 거래가 용이 한 선물시장을 이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초 장기물은 대부분 보험사가 보유하고 있어 수급상 초장기물이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WGBI 편입에 따른 액티브 자금의 30년 선물 매수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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