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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1월 인플레 주범, '끈질긴 주거비'…반등 위험

24.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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덴버에 매물로 나온 임대 주택 광고판

[연합뉴스 자료사진]

1월 주거비, 작년 9월 이후 최고…연준에 문제 될 수도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인 가장 큰 이유로 주거비가 꼽힌 가운데, 주거비 상승으로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위험도 커지고 있다.

13일(현지시간) 마켓워치와 미 노동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미국의 1월 CPI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3% 올랐다.

이중 주거비가 전달보다 0.6% 상승해 전체 인플레이션 상승에 3분의 2를 차지했다. 주거비는 지난해 9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전미부동산협회(NAR)의 로렌스 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마켓워치에 주거비 인플레이션은 연준의 인플레이션 목표치 도달을 방해하는 "완고함의 가장 큰 하나의 원인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그는 "아파트 임대료가 더 이상 오르지 않고, 단독주택 임대료 상승률이 낮은 한 자릿수 대라는 점에서 이번 수치는 약간 미스터리다"라고 말했다.

임대료 상승률이 정점을 찍은 지 거의 2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정부 발표 인플레이션 수치는 이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데는 CPI의 주거비 책정이 실제 시장의 임대료를 제대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데 있다.

주거비는 매달 변화가 있는 것이 아니라, 가계가 임대료를 갱신할 시점에 가격이 변한다. 게다가 CPI의 주거비는 6개월마다 해당 시점에 주거비를 반영한다는 점에서 갱신되지 않은 임대료와 갱신된 임대료가 혼재해 실제 시장 가격보다 훨씬 더 비탄력적이다.

1월에 주거비는 1년 전보다 6% 상승했으며, 2023년 3월 기록한 고점인 8.2% 상승보다는 둔화했다. 그러나 여전히 역사적 평균인 4.2% 상승률보다는 높은 수준이다.

코어로직의 셀마 헵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1월 주거비의 상승은 지난봄 강력한 임대료 상승을 반영하는 것 같다며 앞으로 몇 달간 수치가 둔화할 것이라면서도 시장에 나올 물량이 적으면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임대료는 특히 단독주택 시장의 경우 재고 부족으로 어려움을 계속 겪고 있다"라며 단독주택은 자가주거비(OER)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에 따라 "주거비 인플레이션이 팬데믹 이전 평균 수준으로 돌아가는 데는 예상보다 더 오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S&P 코어로직 케이스·실러 지수에 따르면 작년 미국의 전미 주택 가격지수는 2012년 이후 처음으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나 하락폭은 미미했고, 일시적이었다.

11월 주택가격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올라 평균 상승률을 크게 웃돌았다.

아폴로 글로벌 매니지먼트의 토르스텐 슬록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주택 가격의 상승세는 상대적으로 낮은 재고와 수요 증가 신호가 결합한 것이라며 연준에 더 많은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주택 가격이 반등하고 있으며 임대료가 오르는 도시 비중도 늘고 있다며, 모기지은행가협회(MBA)가 집계하는 주택 구매를 위한 대출 신청 건수도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슬록은 이러한 요인들이 주거비에 상승 압박을 줄 수 있는 주택 시장 회복에 기여하며, 더 나아가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는 올해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주택에서 인플레이션이 다시 반등할 위험이 있을 것으로 본다"고 경고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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