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강수지 기자 = 미국의 1월 물가 상승률이 시장 예상을 웃돌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전망에도 먹구름이 꼈다.
13일(현지시간) 연준의 비공식 대변인으로 알려진 닉 티미라오스 월스트리트저널(WSJ) 기자는 "1월 물가 데이터는 2%로 가는 디스인플레이션 경로가 고르지 않을 수 있다는 위험을 제기한다"며 "1월 데이터는 투자자가 실망하게 했지만, 연준에는 올해 중반까지 기다릴 수 있는 여지를 제공했다"고 분석했다.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지난 12월 데이터보다 둔화했지만, 예상치를 모두 웃돌며 시장을 실망시켰다. 미국 3대 주요 주가지수는 일제히 하락했으며 채권 금리도 급등했다.
CPI 발표 전 5월 첫 금리 인하를 반영했던 금리선물 시장은 이제 6월 첫 인하 여지를 더 반영하고 있다.
티미라오스는 "물가 보고서는 그동안 연준 인사들이 왜 시장의 인하 기대를 무시했는지 잘 보여준다"며 "일부 연준 인사들은 지난 6개월 동안 개선 속도가 가격 압력을 억제하는 데 있어 근본적인 진전을 과장할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는 "연준은 이달 말 상무부가 발표하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에서 회복 증거를 보고 싶어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월 근원 CPI는 전년 대비 3.9% 상승했는데 이는 2021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던 지난 12월의 상승률과 동일하다.
그러나 연준이 선호하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지난 12월 전년 대비 2.9% 상승하며 2021년 3월 이후 처음으로 3%를 하회한 만큼 1월 수치도 둔화세를 이어갈지 주목된다.
[출처: WSJ]
티미라오스는 "일부 연준 인사들은 지난해 중고차를 넘어 가격 하락 압력을 받는 상품이 확대되고 있다는 증거를 찾고 있다고 말했다"며 "그러나 1월 CPI는 상품 가격은 하락이 가속했지만, 서비스 가격은 상승이 가속했다"고 말했다.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사람들은 변화보다 수준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 자신감이 회복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것 같다"고 말한다.
캘리포니아 버클리 대학교의 울리케 말멘디에 경제학자는 사람들이 더 자주 구매하는 품목의 가격이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형성하는 데 큰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fA) 연구소의 고객 데이터 분석에 따르면 가정에서는 외식과 식료품, 휘발유를 다른 품목보다 훨씬 더 많이 거래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말멘디에 교수는 "다만, 인플레이션이 빠르게 둔화하면서 장기적인 영향에 대한 걱정이 조금 덜하다"고 전했다.
sskang@yna.co.kr
강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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