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윤은별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미국채시장에서 팽배했던 '롱(매수)' 심리를 제한하지만, 국내는 저가매수 대응이 여전할 것으로 14일 진단했다.
국내는 연초 이후 강했던 역캐리 부담이 다소 덜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한 은행의 채권운용역은 "최근 고용지표나 연준 인사 발언을 통해 '숏 트렌드'를 이어왔는데 간밤 물가지표가 정점을 찍은 듯하다"며 "1월이 계절적으로 좀 높다고는 하지만 시장의 롱 심리를 제어하는 데는 충분히 작용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간 역캐리 부담에 대응을 주저했던 투자자들이 매수에 나설 수 있다"며 "기준금리와 레포금리 등을 감안하면 아직은 '밀리면 사자'로 대응하는 곳이 많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호주가 10bp 이상 올라서 시작했는데 한국 역시 7~8bp 상승했다가 저가 매수가 들어올 것 같다"면서도 "이번 CPI 상승에 주택가격 영향이 큰데 이미 알던 내용이 확인된 정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일시적인 상승이라 보기 때문에 오히려 매수 기회로 삼을 것 같고 장중 매수로 대응할 것 같다"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 4.3%대는 원래 다시 한번 갔어야 하는 레벨을 빨리 찍은 거라고 보고 있다"고 언급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내 금리 인하 폭이 다소 줄어들 수 있겠다는 예상도 나온다.
다른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연준은 인플레이션이 잡히는 것을 확실히 확인하고 그다음에 금리 인하를 하겠다고 해서 이를 감안하면 연내 인하 폭이 좀 줄어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라며 "지금 프라이싱 수준 자체가 과도했던 면이 있어서 되돌림 수준은 시장의 기대에 따라서 계속 바뀔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연초 물가는 계절적인 상승 요인도 존재한다는 점에서 게임체인저급 변화는 아니라고 본다"며 "연준이 여전히 금융여건과 자산시장을 감안하고 있으며, 서비스물가 둔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측면에서 조기 인하 기대 후퇴는 타당해 보인다. 최초 인하 시점은 6월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CPI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이는 직전 달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높았다.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상승해 전월의 3.4% 상승보다는 낮았으나, 2%대로 진입할 것이라고 예상했던 시장 예상치인 2.9% 상승보다는 높았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제외한 1월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올라 전달과 시장 예상치인 0.3% 상승을 웃돌았다.
이에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8.19bp 급등해 4.6620%, 10년 금리는 13.32bp 올라 4.3153%를 나타냈다.
jhson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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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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