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용갑 이규선 기자 = 서울외환시장 참가자는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달러-원이 1,340원대 중반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다만 달러-원 1,340원대에서 네고물량이 유입하고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짙어지면 달러-원 상단이 제한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상반기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낮아지고 있으나 아직 가능성이 남아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5월까지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14일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오늘 달러-원은 미국 CPI가 촉발한 글로벌 강달러, 위험선호 위축에 1,340원대 초반 지지선 돌파를 시도할 것"이라며 "증시 외국인 순매도, 역외 숏커버(매도포지션 청산), 역내 결제에 1,340원대 중반 진입도 시도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A 은행 딜러는 "미국 고용지표 서프라이즈(깜짝 결과)와 다르게 물가는 금리 결정에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라며 "달러-원이 1,330원대로 반락하지 못하고 전고점을 시도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달러-원이 1,345원 부근을 상향 돌파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도 제기됐다.
A 은행 딜러는 "다른 지표 서프라이즈로 달러가 급등했을 때도 네고 물량이 적극적으로 나오면서 달러-원 상단이 제한되고 오히려 하락하는 모습도 보였다"며 "오늘도 네고가 충분히 소화되면 달러-원 상단이 닫힐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B 증권사 딜러는 "미국 1월 CPI가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난 정도는 아니었다"며 "하지만 지난달에 이어 두 달 연속 시장 기대치를 웃돈 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 지켜봐야 하겠지만 미국 금리가 급등한 데 따른 충격은 좀 더 이어질 것 수 있다"며 "다만 달러-원 1,340원대에서는 네고 물량이나 당국 개입도 강하게 나왔다"고 지적했다.
이어 "아시아장에서 달러가 추가 강세로 가지 않으면 달러-원이 1,345원선을 뚫고 올라가기는 어려울 것 같다"고 진단했다.
상반기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진 건 아니란 분석도 있다.
A 은행 딜러는 "상반기 연준 금리인하 기대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면서도 "아직 확률 자체는 남아있다. 5월까지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지에 따라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디스인플레이션(인플레 둔화) 기조 정체로 연준 금리인하 시점이 5월 혹은 6월에서 하반기로 지연될지가 시장 관심사"라며 "금리인하 지연을 속단하기는 힘들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대료 등 서비스물가가 디스인플레의 가장 큰 변수"라며 "전년 동월 기준으로 임대료 상승률은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 따라서 디스인플레 기조가 잠시 흔들렸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ygkim@yna.co.kr
김용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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