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정부가 주가순자산비율(PBR)이 낮은 기업에 대한 주가 부양책을 내놓겠다고 밝힌 가운데 통신업계에서는 KT가 상승 동력을 얻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14일 연합인포맥스 종목시세(화면번호 3110)에 따르면 KT의 PBR은 0.52배 수준으로 집계된다.
PBR은 시가총액을 순자산(자산-부채)으로 나눈 값이다.
현재 주가를 주당 순자산가치로 나눠 계산하기도 하는데 회사가 청산했을 시 주주에게 돌아가는 자산 가치를 의미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PBR이 1배 미만일 경우 주가가 저평가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달 중 코리아 디스카운트 해소를 위해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의 윤곽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사들에 PBR, 자기자본이익률(ROE)의 목표치 제시로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표가 권고될 가능성이 크다.
아직 구체적인 계획이 발표되지 않았지만 이미 PBR 1배 미만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강하게 쏠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만, 주가 부양 기대감으로 자칫 실적 향상이 저조한 기업에까지 투자 자금이 몰릴 수 있다는 우려도 공존한다.
이러한 가운데 KT가 부각 받는 이유는 0.52배라는 낮은 밸류에이션과 더불어 통신 3사 중 영업이익 성장세가 가장 두드러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적 확대와 함께 향후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규모가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KT의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은 2천65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4% 늘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8% 증가한 6조6천900억원으로 집계됐다.
콘텐츠 관련 상각 연한 변경의 일회성 비용 약 500억원을 제외하면 시장 기대치를 충족한 것으로 평가받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선 매출액은 1조7천300억원으로 경쟁사 대비 여전히 높은 무선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KT클라우드와 에스테이트 등 자회사의 성장세도 양호해 올해 실적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봤다.
이어 "정부의 밸류업 프로젝트 콘셉트에서 실적 성장, 배당 상승 여력, 낮은 PBR에 모두 부합한다는 점에서 최근 주가 상승에도 불구하고 추가 상승 여력 충분하다"고 덧붙였다.
KT는 이 같은 자체적인 성장 동력 외에도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통해 지분법이익이라는 또 다른 호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KT는 지난 2022년 현대차그룹과 7천500억원 규모의 지분 맞교환을 통해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지분을 취득했다.
당시 현대차 주식 221만6천983주를 4천456억원에 취득하면서 지분 1.04%를 보유하고 있는데 현대차는 이번 정부 정책에 대한 수혜 기대감으로 최근 주가가 급등했다.
현대차 주가는 지난달 17일 금융위원회가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을 내놓겠다고 발표한 이후 전일까지 총 11거래일 상승했다.
당시 PBR 0.73배였던 현대차가 주목받으면서 이달 들어서만 종가 기준 20% 가까이 상승했다.
KT가 지분을 맞교환했던 2022년 9월 19만원대였던 종가와 비교하면 그 상승폭은 더욱 확대된다.
이에 따라 전일 종가 기준으로 최소 1천억원 이상의 지분법 평가 이익을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KT는 현대차와 6세대 이동통신(6G) 자율주행과 위성통신 기반 AAM(미래 항공 모빌리티) 통신망 등 미래 모빌리티 기술 개발을 위해 지분 맞교환을 결정한 바 있다"면서 "이번 기업 밸류업 정책에 따라 자체적인 주가 상승과 지분법 이익 등 수혜를 볼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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