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외국인 투자자의 3년 국채선물 '집중 매도'가 이어지고 있다. 기준금리 인하 기대 후퇴에 따른 것으로 풀이되는 한편 시장에선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다.
14일 서울 채권시장과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는 설 연휴 전후인 지난 5~13일 5거래일간 3년 국채선물을 2만9천816계약 순매도했다. 이 기간 8일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순매도를 보였다.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선물 매도세가 자주 관찰되고 있다. 지난달 2~5일에도 4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보였다. 이 기간 순매도 규모는 3만계약 가까운 수준이었다.
우선 외국인의 차익거래 유인 감소와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 후퇴가 선물 매도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1월부터 한국의 통안채 등 단기 금리가 SOFR 대비 낮게 유지되면서 차익거래 유인이 감소한 것이 첫 번째 원인"이라면서 "이를 상쇄할 만한 것이 기준금리 조기 인하 기대에 따른 달러 약세 전망이었는데 이마저 뒤로 밀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소비자물가지수(CPI)로 기준금리 인하가 시장 기대보다 지연된다는 우려가 완전히 수면 위로 올라왔다. 이에 외국인의 3년 국채선물 중심 매도로 나타나는 것 같다"면서 "다만 한국의 경제 체력에 이상이 있어서 매도에 나선 것은 아니라 '셀 코리아'로 보기엔 어렵다" 말했다.
외국인은 전날에만 약 1만4천계약을 순매도하기도 했다. 이날 외국인 투자자는 장 초반부터 마감까지 장중 꾸준히 팔아치우면서, 단기 트레이딩보다 특정 주체의 포트폴리오 재조정이라는 추정도 나왔다.
한 채권시장 관계자는 "특정 시간에 대량으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장중 균일하게 매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는 장중 대응이라기보다 대규모 포지션 조정의 형태"라면서 "연휴 사이에 대외 여건을 보고 국내 개장 전 아시아 자산에 대한 대응을 조절할 것을 주문하면서 이 같은 매도세가 나타났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미결제 약정의 변동이 크게 없어서 신규 숏 포지션 구축인지 롱 포지션 청산인지 판단하기 어렵다.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 등 이벤트가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추가로 후퇴시킬 것으로 보고 선제적 매도에 나선 것이라는 예상도 나왔다.
여기에 중국 금융시장이 춘절 연휴로 이번 주 휴장하면서 매도세를 받아낼 만한 외국인 유동성이 부족한 것도 영향을 끼쳤을 수 있다는 평이다.
다른 채권시장 관계자는 "미국 CPI가 예상치를 상회할 것이라는 시각이 곳곳에서 있었는데 이를 앞두고 이익 실현을 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을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중국이 휴장하면서 시장 참가자가 적어지고 유동성이 줄어드는 주간이라 많이 흔들릴 수 있다"고 말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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