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주 펀드' 권정훈 전무 운용 총괄로 선임
(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하나자산운용이 최근 다올자산운용 출신 인력을 잇따라 영입했다. 하나운용은 다올운용에서 해외 투자를 도맡은 권정훈 멀티에셋투자본부장을 운용 총괄로 선임해 액티브 운용 강화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14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하나운용은 지난 1월 말 권정훈 전무를 운용 총괄로 선임했다. 임기는 오는 2026년 말까지다.
권 전무는 다올운용에서 각종 해외 펀드를 도맡았다. 'KTB중국1등주펀드', 'KTB글로벌4차산업1등주' 등 다양한 액티브 펀드를 운용했던 그는 목표전환형 펀드도 도맡을 정도로 운용에 있어 두각을 드러낸 인물이기도 하다.
이외에도 하나운용은 이달 초 다올운용에서 리테일마케팅을 담당했던 장용훈 상무를 채널마케팅총괄로 선임했다.
이번 영입은 운용을 강조하는 김태우 하나운용 대표의 철학과 맞닿은 측면도 있다.
디스커버리 펀드, 피델리티코리아코리아펀드 등 대표 펀드를 운용한 스타 펀드매니저 출신으로서 그는 운용 능력을 중시해왔다. 운용 능력은 곧 수익률로 이어지고, 이는 자산운용사의 수익성으로 직결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김 대표는 운용 역량 확대에도 주력했다. 다올운용에서 멀티에셋투자본부를 신설한 것은 물론, 대체투자 부문도 투자금융본부·리츠본부 등 4개 본부로 확대 개편했다. 그 결과 수익성 낮은 채권형 및 머니마켓펀드(MMF)를 제외한 나머지 펀드의 수탁액 비중을 60% 이상 늘려 다올운용의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하나운용 입장에서도 수익 다각화는 필요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하나운용의 운용자산(AUM)은 32조7천71억 원으로, 이 중 MMF 등 단기금융과 채권형 펀드가 차지하는 규모는 26조 원에 달한다. 전체 자산의 80%가 채권형과 MMF에 쏠려 있어 상대적으로 수익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경쟁에 하나운용이 당장 뛰어들지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ETF 시장은 새로운 먹거리로 인식된 지 오래다. 공모펀드의 축이 액티브 펀드에서 ETF로 옮겨지면서 하나운용 역시 작년부터 라인업을 점차 넓힌 바 있다. 현재 하나운용은 총 4개의 ETF를 운용하고 있다.
하지만 ETF 시장은 과열 경쟁으로 접어든 지 오래다. 총보수를 1bp만 받는 극단적인 사례가 나타나는 등 ETF에서 운용사가 수익을 낼 구석은 점차 좁아지는 형국이다. 하나운용 역시 현재 별도 ETF 전담 조직을 신설하진 않았다.
다올운용 사례를 참조한다면 EMP(ETF Managed Portfolio) 펀드 시장에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
김 대표는 다올운용에서 중장기 목표로 EMP 펀드에 집중했다. ETF라는 과열 경쟁 시장에 진출하기보단, 비교적 저렴한 보수로 중장기 수익을 내는 EMP 시장을 공략한 결과 재작년 기준 다올운용의 EMP 수탁액은 1조 원을 웃돌았다.
자산운용사 한 관계자는 "ETF로 패시브 펀드가 강세를 띠고 있지만, 그와 무관하게 운용 능력은 경쟁력을 좌우한다는 점에서 여전히 제1 덕목"이라면서 "후발 주자 입장에서는 인프라 차원에서 차별화를 띠기 쉽지 않은데, 운용 능력이 뒷받침된다면 이야기는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joongjp@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