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국고채 금리가 상승했다. 중단기 금리가 장기금리보다 더 상승하며 수익률곡선은 완만해졌다.(커브 플래트닝)
간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며 약세 출발했지만 아시아 시장에서의 미 국채 움직임과 초장기물에 대한 저가매수 수요 등을 반영하며 약세 폭을 다소 좁혔다.
14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채 3년 최종호가 수익률은 전장 대비 7.2bp 상승한 3.425%를 기록했다. 10년물은 4.9bp 상승한 3.502%를 나타냈다.
3년 국채선물은 21틱 내린 104.43을 기록했다. 증권이 1만4천878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1만7천689계약 순매도했다.
10년 국채선물(LKTB)은 50틱 하락한 112.25에 거래됐다. 증권이 5천778계약 순매수했고 외국인이 8천136계약 순매도했다.
◇ 시장 전망
시장 참가자들의 전망은 엇갈렸다.
한 시중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보험사 등 장기투자기관들의 초장기물 밀사(밀리면 사자) 수요가 상당해 수익률곡선이 이에 영향을 받는 모습이 나타났다"면서 "익일은 기술적으로 다소 강해질 수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국고 3년물 기준 3.40%를 상회하는 구간에서는 매도보다 매수 수요가 많아 보인다"면서 "한은이 RP매입을 통해 유동성을 공급해주면서 부담도 다소 덜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글로벌 변동성이 상당히 큰 만큼 미 국채 움직임을 확인한 뒤 대응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 장중 동향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표물인 23-10호를 기준으로 전 거래일 민간평가사 금리 대비 10.4bp 오른 3.451%에 거래를 시작했다. 국고채 10년 지표물인 23-11호는 전 거래일 대비 11.3bp 상승한 3.558%로 개장했다.
전일 미국 2년 국채 금리는 18.19bp 급등해 4.6620%, 10년 금리는 13.32bp 올라 4.3153%를 나타냈다.
미국 물가 서프라이즈를 반영한 것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올해 1월 CPI는 전월보다 0.3% 올랐다. 이는 직전 달과 시장 예상치인 0.2% 상승보다 높았다.
전년 동기 대비로는 3.1% 상승했다. 전월(+3.4%)보다는 낮았으나, 시장 예상치(2.9%)보다는 높았다.
10년 국채선물이 오전 9시7분경 110틱 급락하는 등 서울채권시장은 장 초반 약세 압력을 받았지만, 점차 약세 폭을 좁히는 모습이 나타났다.
아시아시장에서 미 국채 금리가 다소 되돌려지면서다. 장 막판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6bp, 10년물은 3bp 정도 반락했다.
오전 중 진행된 국고 30년 교환 입찰은 금리 3.422%에 5천억 원이 낙찰됐다. 응찰은 1조2천910억원이었다.
오후에는 초장기물을 중심으로 국내 장기투자기관들의 저가매수 수요가 나타나면서 약세폭이 되돌려졌다.
이에 영향을 받아 수익률곡선은 완만해졌다. 국고30년-3년 금리 스프레드는 전일 0.5bp에서 마이너스(-)4.8bp로 음전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국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과 같은 2.2%로 유지했다. 근원물가는 2% 초반대로 예상하며 하반기 중 금리 인하 논의가 이뤄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1월) 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이 4조9천억 원 늘었다고 발표했다. 1월 기준으로 역대 두 번째 큰 증가 폭이다. 제2금융권을 포함한 주담대는 4조1천억 원 증가했다.
한은은 이날 오후 3시경 단기 유동성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환매조건부채권(RP) 13일물을 7조원 규모 매입했다. 설 연휴 전 화폐발행이 환수되지 않은 데다 지방소비세 이전 기간이 겹쳤고 기업들의 IPO(기업공개)도 줄을 이으면서 유동성이 일시 부족한 것으로 한은은 봤다.
오후 4시 공개된 1월 영국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대비 4% 상승하며 전문가 예상치(4.2%)를 하회했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1만7천689계약 순매도했고 10년 국채선물은 8천136계약 순매도했다.
3년 국채선물은 21만3천90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만928계약 줄었다. 10년 국채선물은 6만5천905계약 거래됐고 미결제약정은 1천398계약 줄었다.
◇ 고시금리
국고채 2년물 지표금리는 전일보다 6.3bp 오른 3.493%에 고시됐다. 3년물은 7.2bp 상승해 3.425%, 5년물은 6.6bp 오른 3.457%로 고시됐다.
10년물은 4.9bp 상승한 3.502%를 나타냈다. 20년물은 3.4bp 오른 3.436%, 30년물은 1.9bp 상승한 3.377%를 기록했다. 50년물은 2.4bp 오른 3.355%로 마감했다.
통안채 91일물은 1.8bp 오른 3.443%, 1년물은 4.2bp 오른 3.419%로 거래를 마쳤다. 2년물은 6.8bp 오른 3.465%로 집계됐다.
3년 만기 회사채 'AA-'등급은 6.7bp 오른 4.141%, 같은 만기의 회사채 'BBB-'등급은 5.4bp 상승해 10.533%를 나타냈다.
CD 91일물은 전일 대비 1.0bp 오른 3.680%, CP 91일물은 변함 없이 4.230%로 마감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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