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초 1만3천TEU급 '가닛호' 투입
나머지 11척 순차 인수 예정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HMM이 연내 선복량 100만TEU(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확보로 '글로벌 8위' 해운사를 향한 여정을 이어간다. 지난 2020년부터 꾸준히 초대형 선박을 도입해 턴어라운드를 이뤄낸 '규모의 경제' 실현 전략이 바탕이 됐다.
사진설명: 지난 1월 HD현대중공업 울산본사에서 개최된 'HMM 가닛호'(HMM Garnet) 명명식. [출처:HMM]
14일 해운업계에 따르면 HMM은 다음달 중순 이후 1만3천TEU급 컨테이너선 1척을 도입한다. 이달 초 'HMM 가닛호'를 들여온 지 약 한 달여 만이다.
HMM은 지난 2021년 6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에 1만3천TEU급 초대형 선박을 6척씩, 총 12척 주문했다. 친환경 경쟁력 강화와 선대 다변화를 위해서다. 올해 해당 선박들을 순차적으로 인도받는다. 가닛호는 가장 먼저 인도된 '1호' 선박이다.
회사 측은 아직 두번째 선박 이름을 공개하지 않았다. 다만 'HMM 아메시스트(Amethyst)호'로 추정된다. 아메시스트는 2월의 탄생석인 '자수정'을 의미한다.
HMM은 앞서 사내 공모를 통해 12척에 붙일 이름을 확정했다. '고객의 화물을 보석처럼 가치 있게 만들겠다'는 뜻을 담아 월별(1~12월) 탄생석을 적용하기로 했다. 1호의 이름인 '가닛(Garnet)' 역시 1월의 탄생석 '석류석'을 의미한다.
세 번째 선박은 4월 초순께 도입한다. 연내 12척을 모두 들여오면 선복량이 100만TEU로 확대된다. 글로벌 8위다. HMM의 선복량은 작년 6월 말 기준 81만TEU였다.
특히 1만TEU급 이상의 초대형 선박이 전체 선복량의 80%를 차지해 원가 경쟁력과 효율성이 더욱 항상 될 전망이다. 글로벌 선사 중 초대형 선박 비율이 80%를 넘는 곳은 HMM이 유일하다.
HMM은 초대형선 투입으로 '규모의 경제'를 강화해 원가 하락과 효율 증대를 꾀하겠다는 방침이다. 특히 수익성 높은 화물 영업을 강화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내겠다는 각오다.
초대형선 도입 결정엔 과거의 경험이 주효하게 작용했다. 앞서 HMM은 2020년 4월부터 2만4천TEU급 12척과 1만6천TEU급 8척 등 초대형 선박 20척을 도입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는 해운동맹 '디 얼라이언스' 가입과 맞물려 HMM의 경쟁력을 끌어올렸다.
[출처:HMM,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
HMM은 이날 '2023년 경영 실적발표'에서 지난해 매출 8조4천10억원, 영업이익 5천849억원을 올렸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54.8%, 영업익은 94.1%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은 1조63억원으로 2022년보다 90.1% 줄었다.
하지만 이는 코로나19 특수로 인한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팬데믹 이전과 비교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꾸준히 선복량을 확대해온 효과를 본다고 할 수 있다. 2020년엔 매출 6조4천133억원, 영업이익 9천808억원을 기록했었다. 당기순이익은 1천240억원에 그쳤다.
sjyoo@yna.co.kr
유수진
sjyoo@yna.co.kr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