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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는 기회'…채권 '갭다운' 장에도 활발한 손바뀜

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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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채권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하 기대 후퇴로 인한 글로벌 채권 가격 '갭 다운(gap down)' 장세가 펼쳐지는 속에서 강한 매수세가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연말부터 이어진 채권 랠리가 잠시 주춤하고 있으나 시장은 이를 기회로 삼으며 손바뀜을 활발히 하는 모습이다.

15일 서울채권시장에 따르면 전일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전 거래일 민평금리 대비 6.7bp 오른 3.414%로 나타났다. 국고채 10년물 금리는 5bp 상승한 3.495%로 집계됐다.

전일 국고채 3년 및 10년 지표물 금리가 장내에서 각각 10bp 이상 급등해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의 예상을 웃돌면서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이고 미 국채 금리가 급등하자 국고채 금리도 각각 지지선인 3.4% 및 3.5% 수준을 뚫었다.

다만 이후 장 마감이 다가올수록 상승폭이 꾸준히 축소됐다.

강한 약세 흐름에도 저가매수가 강하게 들어오면서 활발한 손바뀜이 일어난 결과다.

연합인포맥스 채권거래량 상위(화면번호 4234)에 따르면 전일 가장 많이 거래된 채권 종목은 국고 3년 지표물(23-10호)로, 3조원을 넘겼다.

발행 잔액(7조5천150억원)의 41% 수준이 빠르게 회전한 셈이다.

2위에는 국고 10년 지표물(23-11호)이 올랐는데, 2조2천억원 규모로 거래됐고 회전율은 35%에 달했다.

한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급등락하는 와중에 손바뀜도 많이 일어난 듯해서 브로커들은 나쁘지 않았을 것 같다"며 "시장이 너무 밀리면 자포자기하는 분위기로 갈 때도 있는데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3년물의 경우 3.4%대 수준이면 사겠다는 움직임이 많다"며 "특히 은행 쪽에서 매수가 활발했다"고 언급했다.

한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국고채 3년물은 특히 금리 3.45% 위에서 대기매수가 많이 보였다"며 "외국인들의 매도를 국내 기관들이 잘 받아줘 크게 밀리지는 않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지지선이라고 생각했던 레벨들이 깨졌지만, 여전히 저가 매수는 유효하다고 본다"며 "그간 역캐리 부담으로 국고채를 좀 지켜보던 투자자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국고채 3년물(빨간) 및 10년물 금리 추이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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