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단기자금시장의 유동성이 마르며 콜과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가 기준금리보다 10bp 이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고 있다.
설 연휴 화폐 발행과 연이은 기업공개(IPO)를 비롯해 은행 지급준비금 적수가 큰 폭 마이너스를 보이는 데에 따른 은행권 차입이 강한 영향인 것으로 전해졌다.
15일 서울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날 RP 가중평균수익률은 3.677%를 기록했다. 콜 가중평균수익률 역시 3.642%를 나타냈다.
RP 가중평균수익률은 이달 들어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3.6%를 상회하고 있다.
이는 설 연휴 전 화폐 발행분 미환수, 연이은 IPO와 더불어 은행권의 적극적인 차입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이달 지준 적립일은 8일부터 내달 6일까지다. 적립일 초반부터 연초와 설 연휴의 계절적 특성 탓에 큰 폭의 적수 부족으로 시작했는데, 물리적인 적립 일수는 평소보다 짧은 상황이다.
전날까지 지준 적수는 35조원가량의 마이너스를 기록하기도 했다.
A 자금시장 관계자는 "은행 간 콜도 잘 나오지 않고 있고 당분간 단기금리가 높게 유지될 것 같다는 생각에 은행들이 RP매도로 자금을 당겨오려는 추세 같다"면서 "이에 금리가 지속해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단기적으론 15일부터 원천세 본납분 등이 유입되면서 시장에 유동성이 일부 공급되겠지만, 은행권 중심의 차입세는 월중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준일 마감 전 삼일절 연휴와 주말이 껴있는 탓에 이때 전후로 유동성이 재차 빠듯해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B 자금시장 관계자는 "은행에 묶여있던 원천세 본납분이 15일부터 들어오는데 지켜봐야 할 것 같고, 은행권 차입세가 계속 이어진다"면서 "한은 RP매입도 있었고 유동성이 어제보단 풀려나갈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A 자금시장 관계자는 "이번 지준 적립일이 삼일절과 주말을 보낸 뒤 2~3일 후에 마감돼, 이때 특히 시간적으로 여유가 있지 않다"고 말했다.
한편 최근 진행된 한은 RP매입을 두고 당국이 허용하는 단기자금 금리의 상단이 높아졌다는 추측도 나왔다.
전날 한은 RP매입은 13일물 7조원 규모가 3.64% 금리에 낙찰됐다.
C 자금시장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RP금리 범위는 기준금리 대비 위·아래 10bp 정도"라면서 "3.64%를 허용하는 것은 자금시장을 다소 빠듯하게, 기준금리보다 높게 가져갈 것이라고 신호를 주는 것으로도 읽힌다"고 말했다.
이어 "1월 말부터 3.6%대의 RP금리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역캐리도 심화하고 레버리지 투자를 막으려는 것 같기도 하다"고 말했다.
이에 한은 관계자는 "RP매입 금리는 참가자 입찰로 결정된 금리고 당시 시장에서 거래되던 금리보다 낮은 수준"이라면서 "평소보다 만기가 긴 13일물로 진행된 점 등도 반영됐다"고 말했다.
연합인포맥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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