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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시장 연장에도 증권사 인력 충원 없어…"은행과 달리 수요 불확실"

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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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한상민 기자 = 정부의 외환시장 구조개선 방안에 따라 외환시장 개장시간이 올 하반기부터 연장된다. 외환 딜링룸 운영 연장으로 인력 충원을 논의 중인 시중은행과 달리 증권사들은 관망세를 펼치고 있다.

서학개미(해외 주식에 투자하는 국내 개인 투자자)의 증가 등에도 외환시장 연장이 증권사의 환전 유동성 증가로 이어질지는 불확실하다는 보수적인 셈법이 작용하고 있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형증권사 외환담당 부서는 외환시장 거래시간 연장에도 추가 인원 확충으로 대응하지 않고 있다.

대다수 시중은행은 외환 개장시간 연장에 대비해 딜링룸 인력을 충원할 계획을 세웠던 것에 비해 상반된 모습이다. 시중은행은 야간 데스크, 전자거래 인프라(API) 등 다방면의 인프라 확충에 나섰다.

업계 관계자는 "증권사는 사정이 은행과 많이 다르다"며 "담당자 충원 등의 비용 문제로 우선 하반기 상황을 보고 대응하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올 하반기 열리는 외환시장 시간 연장에 대한 추가 업무는 우선 부서별 당직 인원 등으로 대응하는 모양새다. 서울 외환시장의 개장시간은 기존 오후 3시 30분 마감에서 하반기부터 익일 오전 2시로 연장될 예정이다.

개장시간 연장에 대비해 오는 22일에는 국내기관 10곳과 해외외국환업무취급기관(RFI)가 참여하는 시범운영이 이뤄진다. 야간 데스크 운영 기관과 RFI 대행기관 중심으로 참여하는데, 이 중 증권사는 키움증권만 참여한다.

외환시장 개장 연장과 함께 국내 투자자들의 환전 수요는 나날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서학개미와 일학개미의 증가세 속에 국내 투자자들의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증가하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외화증권 결제금액은 주식, 채권 등을 합해 913억달러(약 121조5천200억원)로 전년 동기 250억달러 대비 3.6배 넘게 늘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의 환전 수요는 해외지점 등이 있는 시중은행에 대부분 몰릴 것으로 보인다. 증권사는 해외 지점 등 인프라가 부족해 인력을 충원해도 손익분기점(BEP)을 넘길지 몰라 보수적으로 접근하는 것이다.

이러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대고객 일반환전 전산시스템 구축 등의 인프라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지난해 7월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으로 종합금융투자사업자(종투사) 9곳의 대고객 일반환전이 가능해졌지만, 종투사들은 세부 업무 방안에 대한 금융당국의 해석을 기다리고 있다. 아직 실제 증권사들의 일반환전 서비스는 시행되지 않고 있다.

일반환전은 개정 방안에 따라 실제 환전 수요가 있는 증권사까지 확대될 계획이다.

기획재정부는 외국환거래규정 개정을 조만간 추진해 일반환전 허용 대상 증권사를 기존 종투사 9곳에서 15곳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곧 외국환거래규정 행정예고가 이뤄질 것"이라며 "실제 외환 시장 참여 증권사들도 참여할 수 있게 막지 않고, 수요가 있는 곳이 들어가게 할 것"이라고 말했다.

외환시장

연합뉴스TV 화면 캡처. 작성 이충원(미디어랩)

smhan@yna.co.kr

한상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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