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금리만 중요하다 할 수 없다"…갈피 못 잡는 美채권시장 경계감

24.02.15.
읽는시간 0

(서울=연합인포맥스) 이재헌 기자 = 미국의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시장의 예상치를 웃돈 이후, 올해 인플레이션(물가상승) 인식을 끌어올리는 효과로 연결되고 있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시스템 아래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들이 이를 선도하는 모습이다.

결국, 연준 인사들과 시장의 '더 높게 더 오래(higher for longer·H4L)' 경계감이 확산할 태세다. 전망의 불확실성이 심해 금리만 중요하다고 할 수 없다는 진단이 제기된다.

14일(현지시간) 미국 투자 전문 매체 마켓워치는 클리블랜드 연은의 올해 1분기 소비자물가지수(CPI), 근원(코어) CPI,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PCE 전망치가 모두 이전보다 높아진 부분을 보도했다. 예상치를 웃돈 1월 CPI 발표 이후 일제히 올라갔다. 당장 2월의 물가상승률 전망치까지 상향하면서 연쇄작용을 일으켰다.

매체는 애틀랜타 연은의 비탄력적(sticky) CPI의 1월 수치가 연율 6.7%를 기록한 점도 제시했다. 전월(4.2%) 수치에서 대폭 올라갔다.

이러한 연준의 인플레이션 인식이 시장참가자들에게 물가 경직 우려와 경기 호조의 반작용을 키우는 부분으로 지적됐다. 경제 성장이 견조하면 물가는 반등할 수밖에 없다는 논리다. 시장참가자들의 '골디락스' 기대를 부수는 셈이다.

노스웨스턴 뮤추얼 웰스 매니지먼트 컴퍼니의 브렌트 슈테 최고투자책임자(CIO)는 "모두가 인플레이션은 과거의 일이라고 낙관했는데, 그 결과에 찬물을 끼얹게 됐다"고 말했다.

사실 미국의 1월 CPI 상승률(전년 대비) 3.1%는 전월치(3.4%) 대비 낮아진 것이다. 시장의 예상치(2.9%) 보다 높게 나오자 뉴욕채권시장의 반응은 과격했다(미국채 10년물 금리 13.32bp↑).

최근 물가에 주거비 급등이라는 특수성이 부각되면서 미국채 금리는 다시 일부 되돌려졌다. 시장금리가 갈피를 잡지 못하는 상태다. 매체는 시장의 반응이 정당한 것인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고 적었다.

여기에 중동 지역 긴장과 미국 고용시장 동향, 상업용부동산 대출 부실까지 많은 문제가 얽혀있다. 매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에 대한 시나리오가 어떻게 전개될지 가닥이 잡히는 데 몇 달이 걸릴 수 있다고 평가했다. 극심한 불확실성 속에서 연준의 H4L가 연장될 수 있다는 뜻이다.

TS롬바드의 스티븐 블리츠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동시에 다층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혼란스럽다"며 "현재 알려진 것보다 알려지지 않은 것이 더 많아 금리만 보고 금리만 중요하다고 말할 수 없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금리인하는 엄청난 양의 대기 현금을 방출해 인플레이션을 끌어올리는 위험성이 있다"며 "정책 입안자들에게는 매우 위험한 순간이고 그 일이 부럽지 않다"고 부연했다.

슈테 CIO는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는 한 연준은 공격적으로 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것"이라며 "경기침체 시기를 예측하기는 어렵고, 부동산과 기업 부채, 또 다른 분야에서 금리가 더 오래 유지될수록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커지는 비즈니스 사이클에 있다고 말하는 것이 편하다"고 전했다.

jhlee2@yna.co.kr

이재헌

이재헌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