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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손실 1.5조' 카카오 "사업환경 변화로 보수적 가정 적용"

24.0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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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AI 등 신사업 적자 작년보다 줄어들 것"

"4~5월 중 신임 경영진 사업전략 발표"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카카오가 지난해 약 1조5천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한 데 대해 변화한 경영 환경을 고려해 영업권 상각 등에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은택 카카오 대표는 15일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최근 달라진 거시 환경을 고려해 보수적 전망에 기반한 회계정책을 적용했다"며 "과거 인수·합병(M&A)을 통해 인수한 자산은 엄밀한 재평가를 통해 가치를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최혜령 카카오 재무그룹장(CFO)도 "상각 배경에서 가장 중요한 내용은 사업 환경 변화에 따른 가치 절하와 카카오의 투자 프로세스를 고려해 보수적 가정을 적용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카카오는 지난해 1조4천97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며 적자로 전환했다.

4분기에 1조3천884억원의 영업권 손상과 2천703억원의 PPA(기업인수가격배분) 무형자산 손상차손을 인식한 영향이다.

타파스와 멜론, SM엔터테인먼트, 라이온하트스튜디오 등의 영업권 손상 규모가 컸다.

최 CFO는 "이번 대규모 손상은 과거 연말마다 회계기준에 의해 의례적으로 인식한 손상과는 성격과 배경이 다르다"며 "작년 하반기부터 다소 느슨한 투자 프로세스를 스스로 재점검하며 확인하는 과정서 이뤄진 손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번 손상 인식이 회사의 현금흐름과는 무관하며, 엔터테인먼트나 게임 분야의 경쟁력이나 사업 전망, 전략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향후 사업 개선에 따라 회복 가능성도 있으며, 추가적인 대규모 손상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내다봤다.

카카오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인공지능(AI)과 클라우드, 헬스케어 등 뉴이니셔티브(신사업)의 적자 규모는 지난해와 비교해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해 4분기 뉴이니셔티브의 적자는 4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및 직전 분기와 비교해 손실 폭이 줄었다.

최 CFO는 "올해는 클라우드 중심으로 사업을 개편한 카카오엔터프라이즈의 손실이 감소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지난해 손실이 정점일 거라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카카오의 영업현금흐름 내에서 AI 분야 설비투자(CAPEX)를 지속하되, 뉴이니셔티브 손실 축소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4분기 실적이 시장 전망치를 웃돈 것과 관련해서는 핵심 사업인 광고와 커머스의 성장 및 종속회사의 비용 효율화 효과가 나타난 결과라고 설명했다.

홍 대표는 "역대 최고 수준 별도 이익률(28%)을 기록하는 등 카카오 본체의 체력이 개선됐다"고 말했다.

또 카카오는 오는 4~5월 중 새로운 경영진의 미래 사업전략과 에쿼티 스토리를 정리해 투자자들에게 공유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한편, 이날 컨퍼런스콜에서 처음 모습을 드러낸 최 CFO는 카카오 주주의 선량한 관리자로서 일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는 "CFO라는 중책이 개인적으로 감사하면서도 한편으로는 쉽지 않은 시기에 큰 책임감을 느낀다"며 "카카오가 모든 이해관계자로부터 신뢰를 얻고 사회적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이사회, 새로운 CEO와 함께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카카오 주주의 선량한 관리자로서 맡은 바 책임을 다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최 CFO는 지난해 말 외국계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에서 카카오로 이직했다.

최혜령 카카오 재무그룹장(CFO)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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