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정필중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7천만 원을 돌파하는 등 연이어 연고점을 경신했다.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등으로 자금이 크게 유입되면서 강세를 이어가는 분위기다.
15일 연합인포맥스 업비트 종합(화면번호 2291)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오전 11시 32분 기준 전일보다 100만1천 원(1.42%) 상승한 7천120만 원에 거래되고 있다.
출처: 연합인포맥스
비트코인 가격은 연초 5천만 원에서 6천만 원대를 오가다 이달 들어 연이은 강세를 나타냈다.
지난 1월 23일 5천312만5천 원까지 밀린 비트코인 가격은 이달 초 횡보하다 최근 들어 연일 강세를 나타냈다. 이에 이날 한 때 7천145만 원까지 오르면서 연고점을 갈아치웠다. 현재 수준까지 비트코인 가격이 오른 것은 25개월 만이다.
동시에 비트코인 시가총액은 달러 기준 1조 달러를 넘어섰다.
비트코인의 강세는 현물 ETF를 통한 대규모 자금 유입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10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11개의 비트코인 현물 ETF의 상장 및 거래를 승인했다. 당시 금융권은 가상자산 거래소를 통하지 않더라도 비트코인 접근이 용이해져 ETF를 통한 대규모 자금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했다.
기관 역시 마찬가지다. 새로운 유형의 자산군 등장으로 컴플라이언스 이슈 등 투자상 어려움이 따랐는데, 비트코인 현물 ETF의 등장으로 기존 투자 방식대로 접근할 수 있게 됐다.
코인셰어즈에 따르면 지난주 11억 달러가 가상자산 투자 상품에 유입됐는데, 현물 비트코인 ETF를 통해 대부분 유입된 것으로 분석됐다.
ETF를 통한 수급 영향력이 강해지면서 매크로 환경의 영향력이 축소된 모습이다.
전일 미국에서는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발표됐다. 미국 1월 CPI는 전년 동기 대비 3.1% 상승을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예상치 2.9% 상승을 웃도는 수준이다.
강한 물가 지표에 금리 인하 기대가 다소 꺾였음에도 위험 자산에 속하는 비트코인 가격은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당분간 매수세는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올해 4월 비트코인 반감기가 다가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감기란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점을 의미하는데, 그만큼 채굴이 어려워진다는 것을 뜻한다.
보통 반감기는 호재로 인식된다. 공급 감소로 가격이 그만큼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반감기 이후 비트코인 가격은 강세를 나타냈다.
홍성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기준 지난주 목요일부터 대규모로 자금이 유입됐다. 상당히 큰 규모로 이루어져 비트코인 가격 역시 따라서 오르고 있다"면서 "현물 ETF 상장 승인 직후에는 유입 자금이 시장 기대에 미치지 못해 그 실망감이 반영됐는데, 지금은 본격적으로 유입이 시작되면서 ETF 영향력을 시장이 체감하는 것"이라고 분석했다.
joongjp@yna.co.kr
정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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