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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 '소수지분 매각'으로 확정

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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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엔무브·한화첨단소재 등 사례와 유사

효성화학 삼불화질소(NF3) 제품

[출처: 효성화학]

(서울=연합인포맥스) 김학성 기자 =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의 지분 매각 구조가 확정됐다.

경영권 이전 없이 지분율 49% 한도 내에서 신주와 구주를 매각하는 방식이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의 투자 유치 주관사인 UBS는 최근 이러한 내용을 담은 입찰안내서(프로세스레터)를 잠재 원매자들에게 보냈다.

프로세스레터에는 경영권이 이전되지 않는 지분율인 49% 안에서 원매자들이 신주와 구주 비율 등 거래 구조를 제안하도록 하는 내용이 담겼다.

일각에서는 효성화학이 보다 확실한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특수가스 사업부를 분사한 뒤 경영권을 매각할 것이란 전망도 나왔으나, 이를 배제한 것이다.

효성화학의 지난해 말 기준 부채비율은 4천941%에 달한다. 4분기 741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면서 부채비율이 9월 말 3천474%에서 3개월 만에 1천%포인트(p) 이상 늘었다.

한국신용평가와 나이스신용평가는 현재 효성화학(A-)의 신용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부여하고 있다.

재무구조 개선이 늦어질 경우 'BBB+'로의 하향 가능성도 열린 상태다.

경영권 매각이 선택지에서 제외되자 하방이 보장된 소수지분 투자에 주력하는 크레디트 펀드 운용사들이 유력한 원매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IMM크레딧앤솔루션(ICS)과 글랜우드크레딧 등 사모펀드(PEF) 운용사가 프로세스레터를 수령해 투자를 검토하고 있다.

이번 효성화학 투자 유치는 ICS의 SK엔무브(옛 SK루브리컨츠) 투자 건과 유사한 구조라는 분석이 나온다.

ICS는 2021년 SK이노베이션으로부터 SK엔무브 지분 40%를 1조1천195억원에 인수했다.

SK엔무브는 2021~2022년 매년 6천억원 이상의 배당금을 지급했는데, 이에 따라 ICS에 유입된 현금은 약 5천억원 안팎으로 추정된다.

2021년 당시 SK엔무브 지분 인수자금의 절반가량을 대출로 마련했던 ICS는 현재 인수금융 차환을 추진하고 있다.

글랜우드크레딧은 그간 GS건설의 자회사 자이에스앤디와 SK에코플랜트, 한화첨단소재 소수지분 등에 투자했다.

이 가운데 한화첨단소재 딜 또한 이번 효성화학 투자 유치와 비슷한 구조다.

글랜우드크레딧은 2022년 한화솔루션이 경량복합소재와 태양광소재 사업 부문을 물적분할해 설립한 한화첨단소재 지분 39.7%를 사들이면서 전환우선주(CPS) 신주를 함께 인수했다.

이번에 투자 유치에 나선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는 삼불화질소(NF3) 생산에 주력하고 있다.

NF3는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태양광 등 전자 제품 제조 공정에서 이물질을 세척하는 데 쓰인다.

효성화학 특수가스 사업부는 지난 2022년 매출 1천988억원과 영업이익 5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은 1천289억원, 영업이익은 167억원이었다.

매각 측은 사업부 분사 후 기업가치로 최대 1조원 내외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실제 거래에서도 이를 인정받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라는 평가가 나온다.

hskim@yna.co.kr

김학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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