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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HMM 매각이 본협상 단계에서 무산되면서 산업은행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에 대한 우려가 다시 커지고 있다.
산업은행의 BIS 비율이 HMM 주가에 일정 부분 연동되는데, 해운업 불황에 따라 HMM 주가가 하방압력을 받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산업은행의 HMM 주가가 1천원 떨어지면 산업은행의 BIS 비율은 0.07%포인트(P) 하락한다.
HMM 주가는 지난해 말 1만9천580원에서 전일 1만7천490원으로 2천90원(10.7%) 하락했다.
산업은행의 BIS 비율을 0.14%P 끌어내린 셈이다.
산업은행이 HMM 매각을 추진한 것은 구조조정 포트폴리오 기업을 매각하는 동시에, 이처럼 BIS 비율을 불안정하게 만드는 요인을 제거하기 위해서였다.
그러나 HMM 매각이 본협상 단계에서 좌초하면서 산업은행의 BIS 비율은 여전히 일정 부분 HMM 주가에 연동될 예정이다.
문제는 해운업 불황이라는 하방 요인이 강하다는 점이다.
해운업체의 경영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해운 운임은 코로나19 당시 호황 수준으로 반등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다.
해상 운송 항로의 운임 수준을 나타내는 상하이컨테이너운임지수(SCFI)는 2022년 평균 3천410 포인트에서 지난해 평균 1천6포인트로 71% 하락했다.
업계는 당분간 해운업 불황이 지속되면서 최대 호황기였던 2021∼2022년 기록한 4천∼5천포인트를 회복하기까지는 시일이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처럼 해운 시황이 계속해서 내림세를 보이면서 HMM 매각 재추진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산업은행과 해양진흥공사가 보유한 1조6천800억원 규모의 영구채를 전량 주식으로 전환하면 HMM 주가는 또다시 하방압력을 받을 수 있다.
HMM 주가는 코로나19로 해운업이 호황을 맞은 2021년 5월 31일 5만1천1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줄곧 내림세를 타왔다.
다만 한국전력이 지난해 3분기부터 흑자로 돌아서면서 산업은행의 BIS 비율을 다소 끌어올리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전은 지난해 3분기 영업이익 1조9천966억원으로 10분기 만에 흑자를 낸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한전이 지난해 4분기 역시 1조원 안팎의 흑자를 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전이 1조원 손실을 낼 경우 산업은행 BIS 비율은 0.07%P 하락하고, 이익을 내면 그만큼 상승한다.
산업은행의 BIS 비율은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13.66%다.
금융당국은 은행 건전성을 지키기 위해 BIS 비율을 13% 이상을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mrlee@yna.co.kr
이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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