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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찍는 현대百, 이번에도 '조'단위 수요 확보할까

24.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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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백화점 중동점

[출처 :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 = 연합인포맥스) 박준형 기자 = 현대백화점이 약 4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 도전장을 내민다.

지난해 기대를 모았던 면세 업황이 좀처럼 회복에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는 점은 불안 요소다. 그러나 탄탄한 백화점 실적과 우량한 신용등급은 수요예측 '흥행'을 예고하고 있다.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이달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이번 회사채는 2년물과 3년물로 나눠 발행한다. 규모는 각각 1천억원과 500억원이다.

현대백화점은 희망 금리밴드를 개별 민평금리에 -30bp~+30bp를 더한 수준을 제시할 예정이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25일 만기 도래하는 1천5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회사채는 이에 대응하기 위한 차환용 발행으로 예상된다.

현대백화점이 회사채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건 지난해 10월 이후 약 4개월 만이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10월 총 2천억원을 모으기 위해 실시한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신고액 8배를 웃도는 1조7천2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한 바 있다.

지난해 4월에도 같은 규모의 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을 찾아, 총 9천800억원에 달하는 투자 수요를 모으며 수요예측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현대백화점은 우량한 신용등급과 탄탄한 사업 실적에 안정적인 회사채 '이슈어'라는 평가가 항상 따라붙는다.

IB 업계에서는 시장에 큰 변수가 있지 않은 한 이번 수요예측에서도 원활히 '흥행'을 기록할 것으로 바라본다.

현재 신용평가사에서 현대백화점에 부여한 신용등급은 'AA+'다. 신세계(AA)나 롯데쇼핑(AA-) 등 사업 영역 내 경쟁사보다 더 우량한 신용도를 확보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의 불안 요소로 지목됐던 인수·합병(M&A)에 따른 순차입금 규모도 점차 개선하고 있다.

지누스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지난 2021년 1조809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지난해 2022년 말 2조원 가까이 치솟았다. 그러나 지난해 9월까지 1조7천억원으로 약 3천억원가량 그 규모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

고금리·고물가에 따른 소비 침체가 유통업계에 한파를 몰고 왔지만, 견고한 명품 수요를 중심으로 이익창출력을 안정적으로 이어 나가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지난해 3천35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두며, 전년 대비 5.4% 줄어든 실적을 냈다. 매출은 4조2천75억원으로 같은 기간 16.1% 줄었다.

지난해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라고 전망됐던 면세 부문은 31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면서 적자를 지속했으며, 인건비와 수도광열비 등 고정비 부담이 커져 역성장은 불가피했다.

그러나 강남, 판교 등 우수한 입지를 중심으로 들어선 백화점 부문은 3천562억원의 영업이익을 내면서 연결 실적 하방을 지지했다.

문아영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면세점의 저조한 영업수익성은 부담 요인"이라면서 "백화점 부문의 안정적인 이익창출력은 유지될 전망이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각화된 사업 포트폴리오와 높은 운영 효율성, 면세 부문의 수익구조 개선 노력과 해외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수익성 개선 여력 등을 고려할 때, 중단기적으로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jhpark6@yna.co.kr

박준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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