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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 국채선물 개시] "초반 탐색 기간 길다"…고저평 트렌드도 관심

24.0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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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장순환 기자 = 30년 국채선물 시장이 드디어 개장된다. 한국거래소가 16년 만에 새로운 국채선물 시장을 여는 만큼, 상장 초기 투자자의 외면을 받았던 2008년의 사례를 반복하지 않겠다는 의지 또한 강하다.

다만 최소한 내년까지는 시장의 안착을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업계의 반응이다.

이미 30년 국채선물 상장과 관련한 다양한 시나리오가 논의되고 있지만, 이마저도 시장이 안정된 다음에 벌어질 일들에 대한 이야기가 대부분이다.

19일 한국거래소는 30년 국채선물을 신규 상장해 거래를 개시한다.

준비 기간이 길었던 데다, 이미 한국거래소가 지난 2008년 10년 국채선물을 도입하며 겪은 시행착오를 바탕으로 꼼꼼한 준비가 이뤄진 만큼 원활한 시장 운영에서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국에서도 이미 지난 3년간 초장기 국채선물 도입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며 업계와 꾸준히 교감해왔다.

다만 투자 주체들이 언제쯤 적극적으로 30년 국채선물 시장에 뛰어들지에 대해서는 확신할 수 없다. 주 수요자로 꼽히는 보험사뿐 아니라, PD사도 "우선은 시장의 흐름을 살피겠다"며 한발 물러난 상태다.

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다들 '나는 적극적으로 안 할 건데, 시장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는 정도의 애매한 입장"이라며 "초반 탐색 기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당분간은 시장조성사(LP) 위주로 가격이 형성될 텐데 6개 사가 양방향으로 10계약씩 낸다고 보면 이 정도의 비드·오퍼 스프레드에서는 장점이 그렇게 많지 않다"고 짚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사실 당국에서도 올해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을 것이라 본다"며 "우선 상품의 라인업을 완성했으니 차츰 발전되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시장참여자 대부분은 미결제 약정이 쌓이는 일정 기간을 지켜본 뒤 시장에 뛰어들 것으로 보인다.

국채선물 핵심 상품인 3년물과 10년물의 경우 통상 40만개, 18만개 안팎의 미결제 수량을 가지고 있다. 이와 비교할 때 초장기물인 30년 국채선물의 경우 적어도 1만계약 이상의 미결제 수량이 쌓였을 때, 트레이딩의 한 카드로 투자자들에게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

이제는 완연히 자리를 잡은 10년 국채선물의 경우에도 2008년 첫 상장 당시 시장 안착까지 오랜 기간이 소요됐다.

미결제약정이 1만 계약을 돌파한 것도 장기 국채 선물 활성화를 위해 제도가 개선된 이후다. 첫 상장부터 미결제약정 수량이 쌓일 때까지 3년여의 기간이 소요된 셈이다.

거래소는 10년 국채 선물의 시행착오를 발판 삼아 이번에는 좀 더 빠르게 시장을 활성화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10년 국채 선물을 상장했을 당시의 경험을 바탕으로 LP사 선정과 관련 인센티브를 마련한 것"이라며 "10년물보다 시장에 빠르게 안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장참가자들은 시장의 안착 이후 10년 국채선물의 고·저평 트렌드에 관해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이미 거래되고 있는 3년·10년 국채선물은 현물가격 대비 고평가된 흐름을 이어왔다. 현금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있고, 역마진에서 기회를 포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일각에서는 30년 국채 현물의 입찰 시기에 따라 저평 흐름이 자리를 잡을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30년 국채 수요가 약한 상황이기에, PD사가 30년 선물을 쏟아내는 방식으로 헤지 전략을 구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반면 30년 국채선물이 보험사의 초장기 자산으로 편입될 경우, 본드포워드의 대체제로서 수요가 늘어나 30년 국채선물 또한 고평의 흐름을 보일 것이란 전망도 제시된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시장조성자 위주로 가격이 형성될 것"이라면서도 "향후 선물 고·저평 흐름이 흘러갈 방향에 관심이 쏠렸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gepark@yna.co.kr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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