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장순환 기자 = "30년 국채선물의 상장으로 명실공히 국채 시장 선진화가 완성되는 국면으로 돌입했다"
10년 국채선물이 도입된 이후 16년 만에 30년 국채선물 시장을 개장한 이경식 한국거래소 파생상품시장본부장(부이사장)은 19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30년 국채선물 상장으로 3년·5년·10년·30년의 국채선물 라인업이 완성됐다"며 "전 기간 국채금리에 대한 위험관리 수단이 마련된 것은 국채 시장 선진화의 측면에서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세계에서도 30년 국채를 활발하게 거래하고 선물 상품이 상장된 나라들은 미국과 일본, 유럽의 독일 등 주요 선진국들로 국내 시장도 글로벌 반열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30년 국채선물 상장으로 국채 시장에서 발생하는 10년 국채 및 30년 국채 금리 간 역전 현상이 일부 해소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 부이사장은 "초장기 국채의 발행물량은 풍부하나, 주 수요처인 보험사 등은 장기간 보유하는 성향이 높다"며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수요 대비 유통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30년 국채선물 상장으로 초장기 국채의 일부 수요가 30년 국채선물로 이동하면 기간 금리 간 역전 현상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한, 그는 "초장기 금리 리스크에 대한 효과적인 헤지수단을 제공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한 효과"라며 "이미 금리스왑과 국채선도 등 장외 헤지수단이 존재하나, 장내 상품인 국채선물 상장으로 헤지수단의 다양성을 높인다는 측면도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하 이슈로 인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크게 강조되고 있는 만큼 30년 국채선물이 헤지수단으로 활발히 이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와 함께 초장기 국채 현물과 선물 시장의 균형 발전도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 부사장은 "국채선물이 현물 대비 거래비용이 저렴하기 때문에 초장기 국채의 방향성 거래가 용이해짐에 따라 신규 투자자의 유입으로 투자 저변이 확대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거래소는 지난 2022년 10월 기재부의 30년 국채선물 도입 발표 이후, 실무협의체 운영, 설문조사 등을 통해 시장참여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시장참여자가 혼선 없이 새로운 시장에 적응하고, 시장을 활성화하는 데 역점을 뒀다.
이 부이사장은 "기존 국채선물 제도와 일관성을 유지하도록 상품을 설계했다"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증권사 6사를 시장조성자로 선정했고, 앞으로 1년간 거래소 수수료도 면제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는 국채의 WGBI(세계국채지수) 편입도 30년 국채선물 수요를 높이는 요인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 부이사장은 "현재 우리나라는 WGBI 관찰대상국 지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국제예탁결제기구(ISCD)의 국채 통합계좌 개설과 외국계 금융회사의 국내 외환시장 참여가 시행되면 WGBI 편입에 긍정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WGBI 편입 시, 국채 시장의 신뢰도가 높아져 외국인 자금이 많이 유입될 것"이라며 "외국인의 초장기 국채 투자 증가 추세와 맞물려 30년 국채선물 수요도 증가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shjang@yna.co.kr
장순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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