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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중국 알리바바그룹의 '알리익스프레스',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핀둬둬 자회사인 '테무' 등 중국 직구 플랫폼의 폭발적인 성장세에 국내 이커머스 업계가 긴장하고 있다.
업계 전문가들은 월간실사용자수(MAU) 기준으로 업계 4위와 6위로 올라온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쿠팡에 이어 업계 2위로 올라설 확률이 높다고 보고 있다.
16일 아이지에이웍스의 빅데이터 분석 솔루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알리익스프레스의 지난달 말 MAU는 561만명, 테무는 459만1천명으로 집계됐다.
쇼핑앱 중 각각 4위, 6위다.
알리익스프레스의 MAU는 지난해 1월에는 227만명으로 10위권에 들지 못했지만 1년새 두 배 이상 늘었다.
테무 역시 국내 시장에 진출한 지난해 8월 33만7천명에 그쳤지만 5개월새 14배 가까이 MAU가 늘었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성장에 따라 지난해 중국 직구가 3조2천873억원으로 전년보다 121.2% 폭증했다.
전체 직구의 절반가량을 차지한다.
그간 1위 자리를 지켜온 미국은 1년 전과 비교해 7.3% 줄어든 1조8천574억원으로 집계되면서 처음으로 중국 직구가 미국을 앞질렀다.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가 국내에서 인기를 끄는 것은 국내 쇼핑앱 상품에 비해 현저히 값이 싼 다양한 제품군을 '박리다매'식으로 파는 데다 중국에서 단기간에 무료 배송이 이뤄지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지난 3월 광고 모델로는 영화 '범죄도시'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배우 마동석을 기용해 인지도를 높였다.
1천억원 규모의 한국 시장 투자 계획을 밝히고서 한국에 전용 고객센터를 만들고, CJ대한통운과 협력해 상품이 5일 내 도착하지 못하면 1~3달러를 즉각 보상하는 서비스를 내세우는 등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한국 제품 전용관을 열고 다음 달 말까지 입점하는 업체들에 수수료를 면제해주기로 하면서 LG생활건강과 애경, 유한킴벌리 등 한국 브랜드를 대거 입점시켰다.
테무는 무료배송과 무료반품 정책을 내세우며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쿠팡과 G마켓, 11번가 등에 입점한 국내 오픈마켓 판매자들이 중국 이커머스 업체로 이동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국내 판매자들이 알리바바의 중국 내수용 기업 간(B2B) 서비스인 1688닷컴에서 물건을 대량 구매해 알리익스프레스에서 판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알리바바는 현재 1688닷컴의 한국어 서비스를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문가들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의 현재 성장세로 비춰볼 때 MAU 1천500만명을 무난히 달성하며 약 3천만명인 쿠팡에 이어 11번가, G마켓 등을 제치고 업계 2위로 올라설 확률이 높다고 전망한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알리익스프레스와 테무, 네이버, 쿠팡 등에서 동일하게 팔리는 상품 대다수는 국내 플랫폼이 3배 이상 비싸다"라며 "국내 오픈마켓에서 판매되는 상품의 상당수가 대체될 확률이 높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네이버의 지난해 4분기 국내 총 상품 판매액(GMV) 증가율이 역대 최저를 기록했는데, 쿠팡의 실적에서도 GMV 증가세 둔화가 뚜렷하게 감지될 경우 국내 이커머스 업체들에 대한 밸류에이션 디스카운트 논의가 가속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mrlee@yna.co.kr
이미란
mr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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