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1990년대 '닷컴 버블'을 예견했던 유명한 시장 약세론자가 현재 기술주 집중도가 닷컴 버블 붕괴 직전 수준을 넘어섰다고 경고했다.
1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앨버트 에드워즈 소시에테 제네랄(SG) 글로벌 전략가는 "미국 기술 섹터의 밸류에이션이 다시 한번 미국 주식 시장의 3분의 1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이는 나스닥 기술 거품이 절정에 달했던 2000년 7월 17일에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를 넘어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버블 당시와 같이 기술 섹터의 펀더멘털이 가격 움직임과 분리돼 있으며 이미 높은 밸류에이션에도 불구하고 투자자들이 기회를 놓치는 것에 대한 두려움, 즉 '포모(FOMO·Fear Of Missing Out)'에 사로잡혀 서둘러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에드워즈 전략가는 "지금까지 미국 IT 기업들은 수익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지는 속도에 맞춰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이러한 불일치는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2018년 이후 기술 섹터의 상승은 대부분 주가수익비율(PER) 확대에 따른 것으로 펀더멘털과 동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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뱅크오브아메리카(BofA)의 마이클 하트넷 전략가 또한 최근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과 채권 금리가 1월에 모두 상승한 점을 주목하며 이는 버블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시장의 다양성도 2009년 이후 최악이라고 그는 봤다.
클리어브릿지의 제프리 슐츠 전략 책임자도 "현재 시장에서 가장 큰 5개 상위 종목이 S&P 500의 약 24%를 차지하며 닷컴 버블 당시의 최고치를 훨씬 넘어섰다"고 말했다.
한편 현재 시장을 주도하는 기술 기업의 펀더멘털이 닷컴 버블 때보다 훨씬 더 견고하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LPL파이낸셜의 퀸시 크로스비 수석 전략가는 "1999년과 2000∼2001년에 연이어 일어난 (닷컴 버블 붕괴) 일은 시장이 인공지능(AI)과 관련된 모든 것을 밸류에이션 지층으로 끌어올리는 과정을 반영하고 있다"면서도 "한 가지 다른 점은 이들 기업이 견고한 대차대조표를 보유하고 있고 매력적인 수익을 누리고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AI는 '닷컴(dot.com)'이 아니라 기업이 비용을 절감하고 더 높은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 AI에 통합해 온 방식의 연속일 뿐"이라며 "현 시장 추세는 AI의 현실을 기반으로 하며 시장은 이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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