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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류시간 늘려라…백화점업계, '볼거리·먹을거리 전쟁'

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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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백화점, 국내 최대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 오픈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인포맥스) 이미란 기자 = 백화점업계가 매장에 볼거리와 먹을거리를 마련하는 데 공을 들이고 있다.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고객들을 유인하는 동시에 체류 시간을 늘려서 백화점 전체의 매출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신세계가 지난 15일 강남점에 선보인 국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 '스위트 파크'에 오픈 첫 주말에만 10만명이 방문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5일 스위트 파크가 문을 연 이후 첫 주말인 지난 16∼18일 강남점의 디저트류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신장했다고 19일 밝혔다.

이 기간 스위트 파크에 손님이 몰리면서 강남점 전체 매출도 30% 늘었다.

신세계는 2009년 이후 15년 만에 강남점 식품관 리뉴얼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첫 번째로 리뉴얼해 선보이는 공간인 스위트 파크에는 국내외 유명 디저트 브랜드 43개를 선보인다.

신세계백화점은 스위트 파크를 시작으로 와인 전문관, 프리미엄 푸드홀 등을 차례로 열어 내년 상반기까지 국내 최대 규모인 6천여평의 식품관을 완성할 계획이다.

신세계는 식품이 다른 상품 구매로 이어지는 연관 구매율이 높고, 불황 때도 효자 상품으로 분류됐던 만큼 식품관 강화로 강남점 전체의 성장세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세계는 이에 앞선 2020년 명품 브랜드가 집결한 강남점 3층을 리뉴얼해 미술품 전시 전용 공간 '아트 스페이스'를 조성한 바 있다.

100여점의 국내외 유명 작가 작품을 전시하고 판매까지 하고 있다.

신세계는 고객이 쇼핑 공간에서 자연스럽게 미술품을 감상하도록 함으로써 예술의 대중화를 이끈 것은 물론 고객의 점포 내 체류 시간을 늘려 매출 상승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평가한다.

롯데백화점도 식음료 매장을 유치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3월 잠실 롯데월드몰에 국내 최대 규모로 문을 연 노티드 도넛 플래그십 매장 '노티드 월드'가 대표적이다.

롯데월드몰에 노티드 플래그십 스토어 오픈

[출처: 연합뉴스 자료사진]

노티드 월드는 하루 평균 3천명 이상 고객을 끌어모으며 롯데월드몰의 대표 매장으로 자리 잡았다.

현장 대기 고객이 늘면서 인접 매장까지 덩달아 매출이 뛰었다.

지난해 8∼9월 연달아 입점한 런던베이글뮤지엄과 블루보틀 역시 고객들의 체류 시간을 늘리는데 제 몫을 톡톡히 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역시 예술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아트테인먼트'를 내세우고 있다.

전문 미술관이나 전시관에서나 볼 수 있는 수준 높은 전시를 선보여 예술에 목마른 고객을 유인하겠다는 전략이다.

더현대서울에서는 5월까지 '폼페이 유물전'을 진행한다.

이탈리아 나폴리국립고고학박물관이 소장한 폼페이 유물 120여점을 선보이는 희귀 전시인 만큼 관심이 높다.

올해 상반기 세계 최대 규모의 갤러리인 '로빌런트 보에나'와 손잡고 대규모 미술 전시회도 개최한다.

오는 3월에는 더현대서울 5층에 727㎡(약 220평) 규모의 팝업·휴식 복합공간인 '팝업 플랫폼'을 조성한다.

럭셔리·지적재산권(IP)·디지털 등 다양한 분야의 브랜드와 협업해 국내에서 그동안 소개되지 않은 이색 콘텐츠를 선보일 예정이다.

백화점업계가 이처럼 체험형 콘텐츠를 강화하는 것은 고객들이 매장에서 먹고 즐기고 쉬면서 더 많은 시간을 쓰고 더 많은 소비를 하도록 하기 위해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도 지난해 5월 재단장한 이마트 연수점을 찾아 "우리는 물건을 파는 경쟁을 하는 게 아니라 고객의 시간을 사는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mrlee@yna.co.kr

이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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