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최근 미국의 물가 서프라이즈에 상당 부분 기여하고 있는 주거비에 대해 글로벌 부동산 자산운용사도 우려를 내놨다. 첫 기준금리 인하 시점에 대해선 운용사별로 전망이 엇갈리는 모습이다.
20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은 최근 고객들에게 보낸 주간 노트에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2% 인플레이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소비자물가지수(CPI) 중 주거비(Shelter) 항목의 가격 상승 정도가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주거비 항목은 향후 6개월 안에 하락할 것이고, 이 예측이 실현된다면 연준은 올해 중반에 첫 금리 인하를 진행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은 지난해 기준 약 500억달러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고 있는 부동산 전문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각) 발표된 미국의 1월 CPI는 전월보다 0.3% 올라 시장 예상치(0.2% 상승)를 상회했다. 미국 노동부는 1월 CPI에서 주거비가 물가 상승률의 3분의 2 이상을 차지했다고 설명했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6%, 전년 동기 대비 6% 올랐다.
브릿지인베스트먼트그룹은 CPI 상승률이 2022년 중반 고점을 기록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지표 반영까지 시차가 있는 주거비 항목이 연준의 목표 인플레이션율에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또한 최근 미국 내 임대료가 큰 폭 하락하고 있지만, 주택 가격이 지속해 상승하면서 임대료 하락분을 상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은 "전국 임대료 보고서(National Rent Report)에 따르면 지난 6개월 동안 미 전역의 전월 대비 임대료 상승률이 연이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이는 과거 대비 상대적으로 큰 폭의 하락"이라고 언급했다.
다만 "높은 모기지로 인해 주택 공급량이 감소하면서 전국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면서 "임대료 하락세에 주거비 인플레이션율이 하락하겠지만, 상승한 주택 가격이 주거비 하락분을 일부 상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글로벌 부동산 전문 자산운용사 CBRE는 최근 연준이 오는 5월 첫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내다봤다.
CBRE는 연준이 올해 최소 4회, 총 100bp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연말 3.6%까지 내려올 것으로 전망했다.
CBRE
반면 블랙스톤은 금리 인하 강도를 상대적으로 보수적으로 전망하는 발언을 많이 내놨다.
블랙스톤의 최고경영자(CEO) 스티븐 슈워츠만은 지난달 인플레이션이 이미 2%에 다다랐다면서도 연준의 첫 금리 인하가 올해 하반기에나 이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블랙스톤의 최고투자전략가 조 자이들도 지난달 말 발표한 보고서에서 지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이후 시장이 연내 최대 6번의 금리 인하를 예상한 것에 대해 "기준금리 예측에 대한 시장의 과거 성적은 좋지 않다. 연내 연준이 어떤 식으로든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전망하지만 6번에 대해선 회의적"이라고 말했다.
블랙스톤
ebyun@yna.co.kr
윤은별
eby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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