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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공사, 채권 입찰서 5년물 유찰…공사채 호조 막 내릴까

24.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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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도로공사가 채권 입찰에서 일부 만기물을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시장 수요 및 금리 눈높이 등이 맞지 않자 유찰을 택한 것으로 보인다. 최근 공사채를 포함한 크레디트물이 전반적으로 강세 분위기를 이어가던 것과 대조적이다.

2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한국도로공사는 3년물과 5년물 채권 발행을 위한 입찰에 나섰다.

한국도로공사는 1천800억원의 주문이 몰린 3년물을 1천400억원어치 찍기로 했다. 하지만 5년물은 발행하지 않기로 했다. 3년물 가산금리(스프레드)는 동일 만기 민평금리와 같은(Par) 수준으로 형성됐다.

최근 공사채 인기가 상당했다는 점에서 한국도로공사의 이번 유찰 결정은 눈길을 끌었다.

관련 업계에서는 입찰에서 주문이 많지 않았던 데다 금리대가 높게 형성되면서 발행에 나서지 않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최근 2~3년물 중심으로 수요가 몰린 점 또한 5년물 조달 부담을 높인 것으로 보인다.

공사채 발행 시장은 전일까지만 해도 강세를 이어갔다. 전일 'AAA' 한국주택금융공사와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소셜본드(social bond) 입찰에서 모두 민평보다 낮은 스프레드로 발행을 확정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1천억원 규모의 5년물 채권을 동일 만기 민평보다 3bp 낮게 찍기로 했다. 입찰에 2천200억원의 주문이 몰리자 600억원 수준에서 스프레드를 끊은 후 400억원을 추가로 모집하는 방식이었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은 3년물과 5년물을 각각 동일 만기 민평 대비 4bp, 2bp 낮게 발행했다. 3년물은 1천300억원, 5년물은 1천100억원 규모다. 3년물에는 3천100억원이, 5년물에는 2천1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한국도로공사의 5년물 유찰로 공사채 시장 분위기가 바뀐 게 아니냐는 의구심도 드러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이어진 크레디트물 강세로 공사채와 국고채 스프레드 축소가 이어지면서 최근 금리 부담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다.

실제로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에 따르면 전일 3년물 기준 'AAA' 공사채와 국고채 격차는 25bp 수준에 불과했다. 지난해 11월 초까지만 해도 해당 지표는 50.9bp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공사채 스프레드 축소에 속도가 붙으면서 급감했다.

'AAA' 공사채-국고채 3년물 추이

출처 : 연합인포맥스 '종합차트'(화면번호 5000)

업계 관계자는 "한국도로공사 유찰은 최근 시장 분위기를 고려할 때 다소 의외"라며 "공사채 분위기가 조금씩 바뀌는 것인지를 이후 발행물 등을 통해 확인해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고 말했다.

phl@yna.co.kr

피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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