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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급 담자" 리테일 수요에 기관 관심까지…지주사, 실적 호조 뒷받침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HD현대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9천억원을 웃도는 주문을 확인하면서 완연한 강세를 드러냈다.
20일 HD현대는 1천억원 규모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9천150억원의 주문을 확보했다. 2년물(모집액 300억원)에 4천480억원이, 3년물(400억원) 3천110억원, 5년물(300억원) 1천560억원이 유입됐다.
풍부한 수요에 힘입어 가산금리(스프레드) 또한 초강세를 드러냈다. 모집액 기준 2년과 3년물, 5년물 스프레드는 각각 동일 만기 민평 대비 51bp, 49bp, 61bp 낮게 형성됐다.
HD현대는 수요예측 결과를 반영해 최대 2천억원까지 증액 발행을 검토할 전망이다. 채권 발행 업무는 NH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투자증권, 대신증권이 맡았다.
HD현대의 흥행을 뒷받침한 건 기관과 리테일이다. 통상 A급 회사채에는 절대금리 매력을 겨냥한 리테일 자금이 대거 유입된다. 하지만 HD현대는 HD현대그룹 지주사로서의 위상과 신용등급 상향 가능성 등에 힘입어 기관들의 주문세 역시 매서웠다는 후문이다.
HD현대는 현재 'A'와 'A+' 등급 스플릿(신용평가사 간 등급 불일치) 상태에 놓여있다. 한국신용평가가 이달 HD현대 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으로 상향 조정하면서 신용도에 청신호가 켜졌다. 한국기업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아직 'A(안정적)'을 부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D현대는 'A+' 등급으로의 진입이 예견되면서 주요 투자자층이 리테일에서 기관으로 넘어가는 기로에 놓여 있다"며 "이에 이번 수요예측에 기관과 리테일의 관심이 쏟아지면서 강한 수준으로 스프레드가 형성된 분위기"라고 말했다.
실적 호조가 이어지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HD현대는 2022년 우크라이나 사태로 유가 및 정제 마진이 급등하자 연결 기준 2조 8천억원의 대규모 영업이익을 벌어들였다. 이어 지난해에도 정유 및 윤활유 부문을 중심으로 우수한 영업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차환에 활용될 예정이다. 오는 2월과 6월 총 2천억원 규모의 채권이 만기도래한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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