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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프라이즈 반응 경계'…뜨거운 美경제지표에 월가 '신중론'

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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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 사진

(뉴욕=연합인포맥스) 정선영 특파원 = 미국의 경제성장률, 고용, 인플레이션 지표가 연달아 금융시장 예상치를 벗어나면서 월가에서 신중하게 반응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시장의 예상과 달리 튀는 수치를 기록하는 지표를 경계할 필요가 있다는 '신중론'에 무게가 실리는 셈이다.

2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국 경제지표가 너무 뜨거워서 안심할 수 없다는 냉담한 반응이 월가 일각에서 나타나고 있다.

미국 지난해 4분기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연율 3.3%로 시장이 예상한 2.0%를 웃돌았다.

1월 비농업 고용도 35만3천명 증가하면서 월가 예상을 뛰어넘었다.

지난주에 나온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역시 전년대비 3.1% 올라 월가 예상치인 2.9%를 넘었다. 근원 CPI도 전년보다 3.9% 오르면서 예상치를 웃돌았다.

1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월 대비 0.3% 상승해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0.1% 상승을 넘었다.

이처럼 경제지표가 연달아 월가 예상치를 뛰어넘으면서 월가에서는 '서프라이즈'에 대한 경계심이 커졌다.

변동성이 큰 데이터의 한 수치에 과잉 반응하지 말아야 한다는 신중론에 무게가 실린 것도 이런 영향이 크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월의 변동성이 큰 움직임이 일회성일 가능성에 대한 전문가들의 의견을 보도했다.

UBS 글로벌 웰스 매니지먼트의 브라이언 로즈 수석 미국 이코노미스트는 "매우 큰 그림으로 보면 여전히 좋아보인다"고 말했다.

1월 CPI와 PPI가 오른 것은 기업들이 연초에 가격을 재설정하는 것과 같은 성격이 크다고 분석했다.

고용지표 역시 계절 조정된 수치로, 매년 많은 기업에서 연휴 전에 직원을 채용하고, 1월에 해고하는 계절 패턴을 고려한다고 봤다.

이번 1월에 고용이 너무 잘 나온 것은 기업이 최근 몇 달 동안 채용을 줄이면서 평소보다 더 적은 수의 직원을 해고한 것이라는 평가도 나왔다.

다만, 1월에 소매판매 지표가 0.8% 감소한 것은 소비자 수요가 약해질 수 있다는 신호로 풀이됐다. 많은 전문가들은 비정상적으로 나쁜 겨울 날씨로 소비가 위축됐을 수 있다고 봤다.

골드만삭스의 애널리스트들은 "우리는 GDP 지표가 훨씬 강하게 나오고 있음에도 실질 총생산이 잠재력보다 약간 높게 증가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고 분석했다.

월가 일각에서는 인플레이션이 경기 침체 없이 2% 수준으로 안정되면 경제가 연착륙을 달성하기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왔다.

뱅가드의 조 데이비스 글로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의 금리가 연준 관료들이 생각하는 것만큼 경제에 큰 부담을 주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노동시장이 충분히 균형을 이루지 못했을 때 여전히 금리인하 의지가 강할지 우려된다"고 말했다.

syjung@yna.co.kr

정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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