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은별 기자 = 이달 중 한국 기업의 체감 경기를 나타내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가 3년 5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기업의 다음달 경기 전망을 반영한 전망 BSI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이달 전 산업 업황 BSI는 전월 대비 1포인트(p) 하락한 68을 기록했다. 제조업 BSI는 1포인트 내린 70, 비제조업은 동일하게 67을 기록했다.
BSI는 기업가의 경영 상황에 관한 판단과 전망을 조사해 지수화한 수치다. 전국 3천524개 법인기업이 조사 대상이다. 부정적 응답이 많으면 지수가 100을 밑돈다.
전 산업 BSI는 지난 2020년 9월(64)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제조업 BSI는 직전 달까지 2개월 연속 상승했지만, 이달 들어 재차 하락 전환했다.
업종 별로는 가전제품과 자동차 등 전방 산업의 전자부품 수요가 감소하면서 반도체를 포함한 전자·영상·통신장비 기업의 업황 BSI가 7포인트 내렸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업종의 수출이 개선됐지만 내수가 부진하면서 BSI가 하락했다"면서 "인쇄회로기판 등 전자 부품 수요 감소가 내수 부문에서 일어났다. 다만 수요 회복 기대가 있다 보니 전망 BSI는 상승했다"고 말했다.
의료·정밀기기(-13포인트)와 석유정제·코크스(-7포인트) 등의 업황 BSI도 하락했다.
제조업 기업 중 규모별로 살펴보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이달 업황 BSI는 전월 대비 각각 2포인트와 1포인트 내렸다.
수출기업의 업황 BSI는 2포인트 오른 반면, 내수기업 BSI는 3포인트 내렸다.
비제조업 BSI의 경우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임대서비스업(+5포인트), 운수창고업(+2포인트) 등은 상승했지만, 건설업(-7포인트) 등이 하락했다.
제조업종의 경영 애로사항으로는 내수 부진 응답률이 전월보다 1.1%포인트 상승하며 가장 많이 꼽혔다. 불확실한 경제상황과 인력난 및 인건비 상승이 그 뒤를 이었다.
비제조업의 경영 애로사항도 내수 부진, 불확실한 경제상황, 인력난·인건비 상승 순으로 응답이 나와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한국은행
기업가의 다음달 경기 전망을 나타낸 지수는 개선되는 모습을 보였다.
내달 전 산업 전망 BSI는 전월보다 3포인트 오른 72를 기록했다.
제조업 전망 BSI도 4포인트 오른 75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10월 이후 최고치다. 전자·영상·통신장비(+5포인트)와 고무·플라스틱(+14포인트) 중심으로 상승했다.
비제조업 전망 BSI도 전월 대비 2포인트 오른 70을 나타냈다.
한편 BSI와 소비자동향지수(CSI)를 합성한 2월 경제심리지수(ESI)는 93.3으로 전월에 비해 1.8 포인트 상승했다.
ESI 원계열에서 계절과 불규칙 변동을 제거해 산출한 순환변동치는 93.4로 전월에 비해 0.1포인트 상승했다.
ebyun@yna.co.kr
윤은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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