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주택금융공사 제공]
3.5년물, 스프레드 T+58bp…소셜본드 형태, 투심 굳건
(서울=연합인포맥스) 피혜림 기자 = 한국주택금융공사가 5억달러(약 6천672억원) 규모의 글로벌본드(144A/RegS) 발행에 성공했다. 최근 '135일룰' 등으로 한국물(Korean Paper) 조달이 주춤했으나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발행으로 견조한 투자 심리를 확인했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전일 아시아와 유럽, 미국 등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진행한 북빌딩(수요예측)을 통해 5억달러어치 채권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tranche)는 3.5년물 고정금리부채권(FXD)이다. 가산금리(스프레드)는 3년물 미국 국채금리에 58bp를 더했다.
당초 최초제시금리(IPG, 이니셜 가이던스)는 90bp 수준이었으나 탄탄한 주문에 힘입어 스프레드를 32bp 끌어내렸다. 뉴이슈어프리미엄(NIP)은 -7bp로, 유통물 대비 강세를 드러냈다.
이번 채권은 소셜본드(social bond) 형태로 발행된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조달 자금이 공공 모기지 공급 및 중·저소득층 주거복지 증진 등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관련 요건을 갖췄다.
한국주택금융공사가 공모 달러채 시장을 찾은 건 지난해 11월 이후 3개월여 만이다. 지난해 달러화 선순위채 데뷔전을 마친 후 관련 조달에도 속도를 내는 모습이다. 이외에도 유로화와 스위스프랑, 호주 달러 등 다양한 통화의 이중상환청구권부채권(커버드본드) 발행도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발행으로 한국물 투자 심리는 여전히 견조하다는 점이 드러났다. 한국물 시장은 이른바 '135일룰' 등으로 숨 고르기에 돌입한 상황이라 시장 분위기를 가늠하기 쉽지 않았다. 가장 최근 조달은 지난 7일 북빌딩에 나선 KDB산업은행이었다.
135일룰은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채권 발행 기업에 적용하는 규칙이다. 이에 따라 미국 시장에서 채권을 찍을 때는 재무제표가 작성된 시점에서 135일 이내에 납입을 비롯한 모든 상장 일정을 마쳐야 한다.
지난해 9월 말 재무제표를 기준으로 적용한 135일룰이 끝나면서 글로벌본드 발행을 위해서는 회계 결산 자료가 나오는 3월 이후 서류를 업데이트해야 한다. 다만 한국주택금융공사는 국책금융기관 지위에 힘입어 스케줄 B(Schedule B) 발행 자격을 갖추고 있어 135일룰 등과 관계없이 딜을 진행할 수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국제 신용등급은 AA급 수준이다. 무디스와 S&P, 피치는 각각 'Aa2', 'AA', AA-' 등급을 부여하고 있다.
이번 딜은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과 HSBC, JP모건, KB증권, 노무라, 스탠다드차타드가 주관했다. 한국주택금융공사는 지난해 하반기에 이어 이번에도 국내 증권사에 맨데이트를 부여하는 등 토종 IB 육성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phl@yna.co.kr
피혜림
ph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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