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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금통위] 채권시장 시나리오

24.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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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서울 채권시장 참가자들은 2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이 유력한 것으로 내다봤다.

이달 들어 미국 등 글로벌 주요국의 금리 인하 기대가 지연되고 있는 상황에서 2월 금통위가 '도비쉬(비둘기파적)'할 것이라는 기대는 상당히 낮았다.

21일 서울 채권시장 참여자들은 22일 예정된 한은 금통위가 기준금리를 현재의 3.50% 수준에서 동결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주 연합인포맥스가 국내외 금융기관 16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와 일치하는 전망이다. 조사에서 16개 기관 전문가 전원이 동결을 내다봤다.

한은 기준금리 인하 개시가 하반기에 이뤄질 것이라는 예상은 소폭 강화됐다. 지난 1월과 이달 모두 설문에 응한 13인 중 1인은 금리 인하 시작 시점을 상반기에서 하반기로 늦췄다.

A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1월과 상황이 크게 다르지 않다보니 다들 이번 금통위는 특별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하는 듯하다. 시장의 관심도가 크지 않은 상황"이라며 "도비쉬할 것이라는 기대는 거의 없고, 오히려 호키쉬(매파적)하다면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하는 것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창용 한은 총재가 1월 금통위에서 앞으로 6개월 안에 인하를 기대하지 말라고 언급한 바 있는데, 최근 대내외 환경이 이 방향으로 가고 있기도 하다"며 "최근 금리가 크게 밀리면서 레벨에 고스란히 반영하고 있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B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금통위에서 시장이 예상한 수준 이상의 매파적인 발언이 없다면 시장에 영향을 주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렇다면 시장은 오히려 미국 채권시장에 연동되려는 움직임이 강해지겠다"고 말했다.

그는 "2월 들어 고용 및 물가 지표 등을 감안해 미국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되고 횟수가 축소되고 있는데,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먼저 강하게 하기는 쉽지 않기 때문"이라며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5%까지, 국고채 3년물 금리는 3.6%까지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고 언급했다.

올해 들어 첫 경제 전망에서는 농산물값 폭등과 국제유가 상승 추이 등을 고려해 소비자물가 전망을 올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봤다.

지난해 11월 발표 기준 한은의 성장률 전망치는 올해와 내년이 각각 2.1%, 2.3%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올해 2.6%, 내년 2.1%로 예측했다.

당시 경제성장률은 하향 조정하고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높여 금리 인하 시점이 예상보다 늦어질 수 있음을 짐작하게 했다.

C 은행의 채권 운용역은 "과일 등 농산물 가격이 예상보다 높게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최근 유가가 상승하면서 물가 하락 경로가 더뎌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본다"며 "상품물가 관련 불확실성이 확대된 것을 강조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유가는 아직 한은 연간전망 수준이지만 향후 현재보다 더 튈 가능성도 적지 않다"며 "유가 향방에 따라서 금리 인하 시점이 더 이연될 수 있다고 본다"고 언급했다.

금통위 이틀 전인 전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이 사실상 기준금리 역할을 하는 대출우대금리(LPR) 5년물을 25bp 인하한 것과 관련해 경기 둔화에 대한 경각심을 심어줬다는 시각도 나온다.

D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우리나라도 중국과 마찬가지로 내수 영향을 크게 받는다"며 "우리나라의 경기도 생각보다 좋지 않은 상황인데, 반도체 수출 호조 등으로 버티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경기는 여전히 강한 상황에서, 사실 우리나라가 먼저 금리 인하를 먼저 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며 "생각보다 길게 끌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jhson1@yna.co.kr

손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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