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이수용 기자 = 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가산금리(스프레드)가 역대 최저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KB금융지주가 발행하는 신종자본증권의 가산금리는 처음으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역대 최저를 경신했다.
글로벌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한 상황에서도 여전히 고신용 채권이면서도 고금리 매력이 동시에 작용한 것이 주효한 것으로 풀이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일 신종자본증권 수요예측을 진행해 4.39%의 금리를 확정하면서 발행 규모를 4천억원으로 증액했다.
국고채 5년물 금리는 3.45%였고, 가산금리는 94bp(100bp=1%포인트)였다.
금융지주의 신종자본증권 가산금리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KB금융이 처음이다.
올해 초부터 4대 금융지주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면서 최저 스프레드 기록을 새로 써왔다.
앞서 지난달 신한금융지주가 116bp로 최저 스프레드 레이스를 시작한 이후 이달 하나금융이 101bp로 기록을 경신했고, KB금융이 94bp까지 낮춘 것이다.
또한 KB금융은 신한, 우리, 하나금융이 4.4%대 금리로 발행한 것과 달리 4.3%대까지 금리를 낮추면서 조달 비용을 줄이게 됐다.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스프레드가 낮아지는 것은 그간 금융지주들이 시장의 기대에 부합하도록 발행 계획을 짜온 결과다.
4대 금융지주는 정기적으로 매년 초 최대 4천억원의 신종자본증권을 꾸준히 발행해왔다.
이 때문에 투자자들은 연초 금융지주에서 1조6천억원의 신종자본증권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고 이에 맞게 자금을 준비할 수 있었다.
실제로 7천억원에서 9천억원까지 수요예측 자금이 들어왔던 타 금융지주와 달리 KB금융은 5천억원대의 수요가 들어왔으나, 가장 마지막에 발행한 만큼 대부분 실수요 자금이었다.
시장금리 측면에서도 최근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부담에 더해 생산자물가지수(PPI)까지도 예상치를 웃돌며 금리 인하 기대가 후퇴해 부담이 상존했다.
다만, 금융지주의 펀더멘털과 높은 수준의 금리 메리트가 유리하게 작용했다.
KB금융은 국민은행을 비롯한 주요 계열사 모두 호실적을 내면서 작년 순이익으로 직전 연도보다 11.5% 늘어난 4조6천319억원을 올리기도 했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4대 금융지주 신종자본증권 물량이 한정된 상황에서 KB금융이 마지막이었던 만큼 이를 받아 가고자 하는 수요가 강했다"고 말했다.
sylee3@yna.co.kr
이수용
sylee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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