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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최정우 기자 = SK텔레콤에서 분할된 투자전문기업 SK스퀘어의 주가가 2월 들어 가파른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증시 밸류업 프로그램이 오는 26일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적극적인 주주환원책과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 정리 등으로 상승 동력을 얻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1일 연합인포맥스 종목시세(화면번호 3110)에 따르면 이달 1일 종가 기준 5만3천600원 수준이었던 SK스퀘어 주가는 전일 6만8천900원에 장을 마감하며 22% 이상 상승했다. 전일 장중에는 주가가 7만500원까지 오르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주환원 기대감과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 성장 등에 따라 SK그룹 전반에 투자 심리가 몰리는 가운데 특히 SK스퀘어의 상승폭이 두드러지고 있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현재 SK스퀘어의 PBR은 0.57배 수준으로 1배 미만의 '저PBR' 회사로 분류된다.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에 따른 주가 상승 여력이 큰 상태다.
이 외에도 자사주 매입·소각, 적자 포트폴리오 정리 등의 노력이 주가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풀이된다.
SK스퀘어는 지난 1월 제2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오는 2025년까지 정기적으로 자사주 매입 및 소각, 현금배당을 실시하겠다는 주주환원책을 내놓았다.
주주환원 규모는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을 기본으로 향후 포트폴리오 회사 투자성과의 일부도 투자자들과 공유하기로 결정했다.
연내 특별 주주환원을 추가로 실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열어둔 셈이다.
SK쉴더스 등 자회사의 투자성과로 현금 유입이 발생하면 그 성과를 주주들과 나누겠다는 의지다.
SK스퀘어는 쉴더스 매각으로 확보한 8천여억원의 수익 중 4천억원이 8~9월에 입금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 가운데 2천억원 이상을 자사주 매입·소각에 사용하는 방법 등을 계획하고 있다.
SK스퀘어는 지난해 3월부터 6월까지 매입했던 자사주 1천63억원을 같은 해 10월 일시에 소각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 8월에도 자사주 2천억원을 추가 매입했는데 이 역시 주주가치 제고 차원에서 올해 중 소각이 유력시되고 있다.
자사주 매입을 통한 주주환원 외에 실적이 부진한 자회사를 적극 정리하면서 포트폴리오 전략에 대한 시장의 공감을 얻은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SK스퀘어가 11번가 우선매수청구권(콜옵션) 행사 포기를 의결한 작년 11월 말 이후에도 꾸준히 좋은 주가 흐름을 보였다.
당시 자본시장 업계의 암묵적인 룰을 깼다는 지적도 나왔지만, 오히려 시장에서는 적자 포트폴리오를 개선하려는 노력으로 받아들였다.
11번가는 지난 2022년 1천515억원의 영업손실, 1천38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
전년과 비교해 적자 규모가 2배 수준으로 불어났던 상황에서 SK스퀘어는 추가로 비용을 투입하는 대신 재무적투자자(FI)가 주도하는 11번가 매각을 지원하고 있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웨이브에 대한 밸류업 노력도 이어가고 있다.
SK스퀘어는 그간 공격적으로 확장한 OTT 자회사 웨이브를 CJ ENM 계열 티빙과 합병시키는 안을 추진하고 있다.
OTT 시장의 출혈 경쟁에서 벗어나 콘텐츠 사업 시너지를 키울 수 있는 사업자와 공조해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업계 한 관계자는 "적자 상태인 자회사를 정리하면 투자기업으로서의 펀더멘털이 나아질 수 있다"면서 "경쟁이 치열한 OTT와 같은 사업에서도 탈출을 모색하는 등 포트폴리오 전략이 투자자들의 공감을 얻는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jwchoi2@yna.co.kr
최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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