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경림 기자 = 국내 기업들이 올해 하반기까지 고금리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며 내부 유보금 활용을 늘리고 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최근 매출액 1천대 제조기업 중 300개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올해 하반기'까지 고금리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고 대답한 기업이 38.3%로 가장 많았다고 21일 발표했다.
대한상공회의소 제공
'올해 상반기'라고 대답한 기업도 15.7%로, 과반이 올해 안에 고금리가 해소될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해를 넘길 가능성에 대한 답변도 46%에 육박했다.
이러한 고금리 기조에 국내 기업들은 대출을 줄이거나 상환하고 내부 유보금을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으로부터 차입한 고금리 대출에 대해 현재 이자나 원금을 상환하고 있다고 답한 기업은 전체의 53.3%에 이르렀다.
또 올해 안에 원리금 상환이 도래할 예정이라는 응답은 19.3%로 10곳 중 7곳(72.6%)이 올해 중 고금리 대출 상환 청구서를 받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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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응답 기업 중 63%는 내부 유보자금을 활용해 자금을 조달한다고 대답했다.
금융권 차입은 33.7%, 회사채 및 주식 발행 등은 2.3%에 불과했다.
이번 결과는 이전 조사와 확연히 다른 결과다. 지난 2022년 8월 조사 때는, 금융권 차입을 활용한다는 기업 비율이 48.2%로 현저하게 높았다.
10곳 중 7개 기업은 주요 애로 사항으로, 고금리에 따른 금융비용 증가를 가장 많이 꼽았다. 운영상 자금수요 증가(25%), 은행의 대출심사 강화(22.7%), 만기도래 상환 부담(10%) 등도 기업 자금 조달의 어려움으로 지목됐다.
김현수 대한상의 경제정책팀장은 "고금리 기조를 버텨온 지 1년 이상이 지난 시점에서 실적이 부진한 기업들은 누적된 이자 부담으로 한계에 다다른 상황일 것"이라며 "기준금리 인하가 본격화할 때까지 기업 금융비용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lkim@yna.co.kr
김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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