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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지분 늘린 국민연금, 주주행동 강화할까

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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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 목적 '단순→일반' 변경, 지분율 0.22% 확대

한화생명

[한화생명 제공]

(서울=연합인포맥스) 양용비 기자 = 국민연금공단이 한화생명의 향후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하고 있다. 최근 추가 자금을 투입해 지분을 늘린 데 이어 투자 목적도 상향 조정하면서 적극적인 주주 행동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21일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국민연금공단은 이달 19일 한화생명의 주식 189만731주를 매입했다. 지분율도 기존 6.12%에서 6.34%로 0.22% 불어났다. 주식 수도 기존 5천318만5천837주에서 5천507만6천568주로 늘어났다.

국민연금공단이 한화생명의 지분을 추가로 사들인 건 2022년 12월 15일 이후 약 1년 2개월 만이다. 한화생명이 지난해 실적 개선을 이뤄낸 것과 더불어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의 수혜가 예상되면서 추가 베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한화생명은 지난해 별도 기준 6천163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연결기준은 8천26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73.9%, 1.2% 증가한 수치다. 연간 신계약 CSM도 2조5천412억원을 달성했다. 고수익성 일반보장 상품 판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한 결과다. 작년 동기 실적인 1조6천94억원 대비 58% 증가했다.

지분 확대 의사 결정 과정에서 최근 정부 주도의 증시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정부가 발표한 밸류업 프로젝트에 따라 보험사 저PBR(주가순자산비율) 기업이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분위기를 타고 한화생명의 주가도 오르고 있다. 21일 종가 기준 주가는 3천415원으로 올해 첫 장 종가 대비 약 24%나 상승했다.

한화생명의 PBR은 0.38배로 등 1배에 못 미친다. 삼성생명(0.67배)이나 현대해상(0.71배)보다도 낮을 만큼 저평가됐다는 의미다.

국민연금공단은 한화생명 지분 확대와 함께 투자 목적도 '단순투자'에서 '일반투자'로 변경했다. 단순투자는 차익 실현이 주요 목적으로 경영권에 크게 관여하지 않는 게 일반적이다. 일반투자는 단순 투자보다 적극적인 주주권을 행사한다.

국민연금공단의 투자 목적 변경이 주주 행동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도로 읽히는 이유다. 그동안 한화생명이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 정책이 미흡했다는 평가를 받는 만큼 향후 국민연금공단이 핵심 주주로서 목소리를 낼지 주목된다.

일단 한화생명은 올해 주주환원 정책 강화를 예고한 상태다. 우선 약 3년 만에 주주배당을 재개하기로 했다. 오는 23일 정기 이사회 의결 후 구체적인 배당성향 등을 발표할 예정이다. 100% 자회사인 한화생명금융서비스와 해외 법인 등을 포함해 배당성향을 책정할 방침이다.

자사주 소각에 대해서도 검토 중이다. 구체적인 계획은 아직 없지만 정부의 밸류업 프로그램이 발표되면 자사주 소각을 포함한 다양한 주주환원 방안을 구상해 시장의 요구에 부합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ybyang@yna.co.kr

양용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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