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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피털원·디스커버 합병, 또 다른 '대마불사…"美 대선에 영향"

24.0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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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미국 금융사 캐피털 원이 신용카드 브랜드 '다이너스 클럽'을 보유한 디스커버 파이낸셜(이하 디스커버)을 인수하자 또다른 '대마불사'의 등장을 둘러싼 논쟁이 예고됐다.

21일(현지시간) 마켓워치는 "실패하기에는 너무 큰, 즉 '대마불사' 금융사가 또 필요할까"라면서도 "규제 당국은 경쟁에 미치는 영향 때문에 이를 환영할 것"이라며 이같이 내다봤다.

캐피털 원은 디스커버 인수를 통해 미국 최대의 신용카드 발급사가 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매체는 금융 서비스 산업의 과잉과 경제 집중을 보다 광범위하게 억제하려는 조 바이든 행정부의 의지를 시험할 수 있는 조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이번 합병은 일부 의원들에게 불합리하게 높은 수수료로 '독과점'이라는 지적을 받은 바 있는 비자(NYS:V) 및 마스터카드(NYS:MA)와의 경쟁에서 디스커버의 네트워크를 강화할 수 있다.

하지만 캐피털 원-디스커버 합병의 영향을 둘러싸고 정치권에서도 논쟁이 이어지면서 올해 미국 대통령 선거에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이번 합병이 또다른 '대마불사'의 등장인 만큼 은행 산업의 큰 부담으로 작용할 우려도 제기돼 논쟁의 여지는 큰 상황이다.

연준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두 금융 기관의 결합으로 자산 기준으로 미국에서 6번째로 큰 은행이 탄생하게 된다.

즉, 연준과 통화감독국은 합병을 승인하기 전에 합병이 공공의 이익에 부합하는지 여부를 법적으로 판단해야 한다.

◇美 정치권도 주목…합병 운명, 대선에도 영향받아

이번 합병을 둘러싸고 미 양당 상원의원들은 소비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명하는 등 행정부에 대한 정치권의 압박도 커지고 있다.

코넬 로스쿨 교수이자 한때 바이든의 통화감독청(OCC) 수장 후보였던 사울 오마로바는 인터뷰에서 "캐피털 원-디스커버 합병으로 또다른 대마불사를 추가할 필요가 있는가"라며 "은행 합병은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미연방법은 규제 기관이 은행 산업의 집중화 위험에 특별한 주의를 기울일 것을 요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2021년 오마로바의 OCC 수장 지명은 상원의 공화당원과 중도 민주당원에 의해 저지된 바 있다. 현재 OCC는 마이클 쉬 청장 대행이 운영하고 있다.

미국 경제 자유그룹의 매트 스톨러와 같은 반독점 운동가들은 쉬 청장 대행에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고 있다.

바이든 행정부 내에서 은행 산업의 집중화를 놓고 쉬 청장 대행,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 및 연준 관리들은 은행 합병에 더 개방적이다.

반대 진영엔 미 법무부의 반독점국장인 조나단 칸터 등이 있다.

칸터 국장이 은행 합병에 대한 보다 엄격한 감독을 지지하는 연설을 한 후 스톨러는 "행정부에는 항상 갈등하는 파벌이 있고, 백악관 경쟁 정책 입안자와 재무부 사이의 분쟁도 그중 하나"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매체는 쉬 청장 대행, 옐런 장관, 파월 의장이 캐피털 원-디스커버 합병에 가장 큰 권한을 가진 인물이지만 이미 외부 단체와 초당파적인 의원 연합이 합병에 반대를 표명하면서 바이든 행정부에 대한 강력한 압력이 가해지고 있다고 전했다.

매사추세츠주 민주당 소속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은 "(이번 합병은) 위험하고 노동자들에게 해를 끼칠 것"이라며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오하이오주 민주당원이자 상원 은행위원회 위원장인 셰로드 브라운 상원의원도 규제 당국에 이번 합병이 "소비자와 중소기업을 희생시키면서 주주와 경영진을 부유하게 만들지 않도록 해달라"고 촉구했다.

야당인 공화당 측에서도 미주리주 상원의원인 조쉬 홀리 상원의원이 규제 당국에 이 거래를 차단할 것을 촉구했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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