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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도 읽는다는 골드만 보고서, 주목받는 이유는

24.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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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삭스 얀 하치우스 수석 이코노미스트

골드만삭스 홈페이지 2024 경제전망 소개 영상 캡처

(뉴욕=연합인포맥스) 윤영숙 특파원 = 월가에서 가장 주목받는 경제 보고서 중 하나라면 바로 골드만삭스의 보고서일 것이다. 여기에는 바로 이를 주도하는 골드만삭스의 얀 하치우스(55세)가 있기 때문이다.

22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하치우스 골드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월가뿐만 아니라 워싱턴에서도 주목받는 인물이다.

2009년에서 2017년까지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경제 참모를 맡았던 제이슨 퍼먼은 "백악관의 경제팀 내 모두가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다른 어느 분석가들 것보다 더 강박적으로 읽었다"라며 과거 분위기를 전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의 제러드 번스타인 경제 고문도 최근 X에 올린 글에서 하치우스를 "무리보다 앞서는"이라고 평가했으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의장의 일정표에 따르면 파월 의장과도 여러 차례 만나는 인물이다.

하치우스는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시장의 컨센서스와 달리 반대 방향으로 전망을 내놓아 이를 정확히 예측한 이력이 있다. 그는 당시 주택담보대출의 디폴트가 심각한 침체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치우스는 로런스 클레인 어워드에서 블루칩 예측 정확도 부문에서 2009년과 2011년에 우승한 이력이 있으며, 2023년 전망에서는 WSJ이 집계한 68명의 경제학자 중 예측 정확도 부문에서 5위에 오른 바 있다.

무엇보다 하치우스의 추종자들이 많은 이유 중 하나는 골드만삭스 경제팀의 방대한 분석 자료가 한몫하고 있다고 WSJ은 분석했다.

골드만의 리서치팀은 미국에만 12명의 이코노미스트를 두고 있고, 전세 세계적으로 29명을 두고, 자체 경제 지표인 '금융환경지수'를 발표하는 등 다양하고 정량화된 자료를 상세히 분석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하치우스는 1997년에 골드만에 합류해 뉴욕 연은 총재로 자리를 옮겼던 윌리엄 더들리의 뒤를 이어 미국 수석 이코노미스트 자리에 올랐다. 이후에 2008년에 파트너가 된 후 2011년에 수석 이코노미스트, 2020년에 리서치 디렉터에 올랐다.

옥스퍼드 대학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은 그는 스스로 교수의 길을 가는 것을 포기한 이유 중 하나로 자신의 절충주의적 성향을 꼽은 바 있다. 모든 경제나 금리 주기는 "하나의 틀로 작동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더들리 전 골드만 이코노미스트도 하치우스가 '강세'나 '약세'쪽 등 한쪽으로 자신을 규정하는 것을 거부한다고 언급한 바 있다.

하치우스는 2007년 11월에 모기지 시장의 디폴트가 심각한 침체를 야기할 것이라고 경고했고, 실제 이는 현실화했다.

물론 그는 팬데믹 이후 인플레이션 급등을 놓쳤으며, 그에 따른 연준의 금리 인상 행보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이번 사이클은 다를 것이다"라며 연착륙 가능성을 자신했고 미국 경제는 실제 예상보다 강한 모습을 보이면서도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연착륙에 성공했다.

하치우스는 올해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2%를 약간 웃도는 수준으로 둔화하고 실업률은 4% 미만을 유지하며, 침체 가능성은 15%에 그칠 것이라며 연착륙 전망을 고수하고 있다.

많은 이코노미스트가 올해 높은 금리의 지연 효과로 침체가 촉발될 수 있다고 경고하지만, 그는 생산 증가에 있어 시차는 짧다며 이미 지나간 일이라고 치부했다. 대신 인플레이션이 공급망 회복으로 견조한 성장과 함께 계속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여전히 주변에는 연착륙 회의론자들이 많으며 실제 골드만의 전임자였던 더들리는 실업률의 큰 폭 상승과 경기침체를 예상하고 있다. 그럼에도 최근 더들리는 "상황이 하치우스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인정하고 있다.

ysyoon@yna.co.kr

윤영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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