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윤시윤 기자 = 유럽중앙은행(ECB)이 2023년 연간 13억 유로(14억 달러)의 손실을 보고했다. 이는 금융 위험에 대비한 대손 충당금으로 66억 유로를 인출하고도 2004년 이후 20년 만에 첫 연간 손실이다.
22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ECB는 "향후 몇 년 동안 효과적인 통화 정책 시행 능력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추가 손실이 예상되나 지속적인 수익으로 돌아갈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ECB는 2022년에 9억 유로의 수입을 기록한 후 지난해 71억 9천만 유로의 순이자 손실을 기록했다.
손실의 주된 이유는 주요 부채에 대한 이자 비용이 증가한 반면 자산에 대한 이자 수입은 대부분 고정 금리에 있거나 만기가 길어 이를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ECB는 설명했다.
ECB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상승과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의 에너지 공급이 부분적으로 중단됨에 따라 2022년 7월과 2023년 9월 사이에 금리를 마이너스 영역에서 기록적인 4%로 끌어올린 바 있다.
ECB는 성명을 통해 "ECB의 재정 건전성은 2023년 말 기준 총 460억 유로에 달하는 자본과 상당한 재평가 계정으로 더욱 분명해진다"며 "대차대조표의 손실을 이월하여 향후 수익과 상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CB는 2023년에는 유로존 국가 중앙은행에 이익 배당을 하지 않을 예정이다.
한편 금리 상승으로 인해 독일 분데스방크와 스위스 국립은행을 비롯한 여러 국가 중앙은행이 손실을 입었다.
손실이 물가 안정 유지라는 중앙은행의 의무를 이행하는 데 영향을 미치지는 않지만, 연간 수치는 신뢰도의 척도로 간주되며 더 광범위한 조치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매체는 지적했다.
베렌버그의 홀거 슈미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ECB의 결과는 "충분히 예상된 것"이며 "큰 문제는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통화 정책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며 "경제에서 중앙은행보다 일시적인 손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는 기관은 없다"고 덧붙였다.
syyoon@yna.co.kr
윤시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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