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김정현 기자 = 신용물(크레디트) 시장에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비둘기파 색채가 드러난 영향으로 강세장을 기대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크레디트 스프레드가 워낙 좁아진 데다 연초 자금집행도 다소 진정되면서 주춤거렸지만, 금통위의 피벗 기대감이 커졌다.
23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전거래일인 22일 일부 시중은행 채권 1년~1.5년물은 민간평가사 금리보다 2~3bp 낮은 수준(언더)에 유통됐다. 이번 주 초 이후 민평금리 대비 약하게(오버) 거래된 바 있었는데 금통위를 소화한 이후인 오후부터 강하게 팔자가 형성된 것으로 전해진다.
2025년 5월 만기가 돌아오는 국민은행 채권이 민평 대비 2.5bp 낮은 3.651%에 300억 원 규모 거래됐다. 같은날 신한은행 1.5년물도 민평 대비 2.8bp 낮은 3.650%에 300억 원 거래됐다.
하루 전만 해도 분위기가 달랐다. 내년 5월 만기의 국민은행 채권이 민평 보다 3.5bp 높은 3.712%에, 내년 8월 만기 국민은행 채권이 2.3bp 높은 3.700%에 거래됐다.
연초부터 강세를 보이던 은행채 등 우량 크레디트 채권은 이번주 들어 분위기가 다소 변한 바 있었다.
국고채와 크레디트물 간의 스프레드가 1년 만에 가장 작은 수준까지 좁혀졌다는 부담이 있어서다. 은행채(AAA)와 국고채 1년물 간 민평금리 스프레드는 지난 21일 17.4bp로 지난해 2월16일(17.1bp) 이후 가장 작았다.
아울러 환매조건부채권(RP) 금리 등 초단기 금리가 3.7%대까지 상승하는 등 자금 압박도 상당했다. 연초 대거 집행되던 자금 수요가 다소 주춤하다는 진단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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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전날 금통위 이후부터 분위기가 다시 강세로 돌아선 것으로 전해진다.
한 채권시장 참여자는 "금통위를 소화한 이후인 전날 오후부터 시중은행 채권에 대한 강한 팔자가 형성됐다"면서 "민평 대비 언더 5bp에 팔자가 나왔고 사자는 언더 2bp대로 형성되면서 실제 체결로 이어졌다"고 귀띔했다.
금통위의 피벗 기대감이 커지면서다. 최근 상단을 높이던 국고채 금리가 다시 레벨을 낮출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해지면서 크레디트 매수 부담이 줄었다는 것이다. 역마진 구조를 몇 달만 견디면 끝날 수 있다는 기대도 나왔다.
이 같은 분위기를 반영해 당분간 크레디트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채권시장은 보고 있다.
증권사의 채권 운용역은 "전일 금통위가 사실상 채권 금리 급등을 차단해줬다고 봐도 무방하다"면서 "당분간 크레디트 강세 심리가 커질 것으로 보이며 공사채 및 여전채 등이 상대적으로 더욱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jhkim7@yna.co.kr
김정현
jhkim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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