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매각·배당수익으로 재원 확보
TGC스퀘어 설립…일본·미국 중심으로 진행
(서울=연합인포맥스) 유수진 기자 = SK스퀘어가 반도체 중심 투자회사로서의 정체성 강화에 본격 시동을 건다.
지난해 적극적인 지분 매각을 통해 반도체 소부장(소재·부품·장비) 투자를 위한 재원을 마련한 결과다. SK하이닉스를 중심으로 한 배당수익 역시 투자 확대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출처:SK스퀘어]
23일 SK스퀘어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싱가포르에 설립한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전진기지 삼아 일본과 미국 기업 등에 대한 개별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조만간 성과도 발표할 예정이다. 앞서 SK스퀘어는 지난해 7월 효율적인 해외 반도체 투자를 위해 투자법인 TGC스퀘어를 설립했다. SK하이닉스와 신한금융그룹, LIG넥스원 등이 힘을 합쳐 초기 투자금 1천억원을 마련했다.
SK스퀘어는 첨단 기술력을 갖춘 반도체 소부장에 선제적으로 투자해 안정적인 반도체 공급망을 구축하려는 계획을 일찌감치 품어왔다. SK하이닉스와의 시너지를 꾀하기 위해서다.
글로벌 반도체 밸류체인(Value-Chain)을 강화하기 위해선 설계, 생산, 패키징 공정별로 기술적 우위를 가진 소부장 기업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다. 그래야 글로벌 공급망이 '자국 우선'으로 급격히 재편되는 상황에서도 경쟁력을 갖출 수 있다.
투자법인 출범 당시 초기 자금의 60%를 일본 소부장에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일본은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반도체 소부장 강자다. '첫 투자처'도 일본 하이엔드(High-end) 기술기업으로 결정했다. 일본엔 반도체 전 영역에서 대체가 어려운 하이엔드 기술에 특화해 글로벌 시장점유율 30%대를 차지하는 기업들이 다수 포진해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적극적인 지분 매각을 통해 투자 재원을 마련했다.
스웨덴 발렌베리그룹 계열 사모펀드 EQT파트너스에 SK쉴더스 지분을 일부 매각해 4천100억원의 현금을 손에 쥐었고, 나노엔텍 매각으로 515억원도 확보했다.
이밖에 SK플래닛 지분 일부를 위메이드에 넘겨 현금 350억원을 받기도 했다.
배당수익도 쏠쏠하다. SK하이닉스가 주당 1천200원의 현금배당(연간 기준)을 실시하며 1천753억원이 들어오게 됐다. 인크로스로부터 받은 18억원까지 합치면 전체 배당수익이 1천771억원에 달한다.
이렇게 확보한 자금으로는 신규 투자뿐 아니라 주주 환원도 실시하고 있다. SK스퀘어는 경상배당수입의 30% 이상과 의미 있는 투자 성과의 일부를 주주들에게 돌려준다는 정책에 따라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지속하고 있다.
한명진 SK스퀘어 투자지원센터장은 "올 한해 반도체 밸류체인 전후방 영역 투자를 통해 반도체 중심의 투자회사 정체성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sjyoo@yna.co.kr
유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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