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인포맥스) 오진우 기자 = 이번 주(2월26~3월1일) 서울 채권시장은 미국의 물가 지표를 주시하는 가운데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전망이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하 논의를 테이블에 올리면서 국내적으로는 강세 요인이 우세해졌다.
하지만 6월까지 밀려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 시점에 대한 시장의 기대가 더 후퇴할 것인지는 아직 미지수다.
주 후반 발표될 미국의 1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울 전망이다.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6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27일부터는 브라질에서 열리는 주요20개국(G20) 재무장관회의에 참석한다. 김병환 기재부 1차관은 26일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와 면담한다.
기재부는 29일 3월 재정증권 발행 계획 및 2023년 하반기 우수 국고채 전문딜러(PD) 선정 결과를 발표한다.
한국은행은 26일 3월 통화안정증권 발행계획을 내놓는다. 27일에는 '최근 한국·미국·유로지역의 디스인플레이션 흐름 평가' 보고서를 내놓을 예정이다. 같은 날 2023년 국제투자대조표도 공개된다.
3월 1일은 국내 금융시장은 휴장한다.
해외에서는 29일(현지시간) 발표될 미국의 1월 PCE 지표가 핵심이다. 미국에서는 이외에도 다음 달 1일 2월 ISM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들이 발표된다.
유로존에서는 1일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나올 예정이다.
뉴질랜드중앙은행은(RBNZ) 28일 기준금리를 결정한다. RBNZ는 여전히 높은 물가로 매파적인 스탠스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의 1월 CPI(27일)와 중국의 2월 제조업 및 서비스업 PMI 지표(3월1일)도 주요 지표로 꼽힌다.
◇비둘기 금통위에 강세…美 금리 상승세도 진정
지난주(19~23일) 국고채 3년물 금리(민평금리 기준)는 3.1bp 내린 3.374%, 10년물 금리는 1.4p 하락한 3.468%를 기록했다.
국고 10년과 3년 스프레드는 7.4bp에서 9.4bp로 확대되면서 수익률곡선이 가팔라졌다. (커브 스티프닝)
주 초반 대외 금리 상승을 반영해 국내 금리도 올랐지만, 금통위 당일 큰 폭 떨어졌다. 부진한 내수로 인해 3개월 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열어두는 금통위원이 등장하고 물가의 목표 수렴에 한은이 더 강한 자신감을 보이면서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했다.
엔비디아 주가 폭등 등으로 전반적으로 위험자산 투자 심리가 강화한 가운데 국채선물 시장 외국인도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3년 국채선물을 2만5천590계약 순매수했고, 10년 국채선물은 3천257계
약 순매수했다.
한편 지난주부터 거래를 시작한 30년물 국채선물은 아직 거래가 활발하게 진행되지는 못하는 중이다.
미국 등 주요국 금리의 반등세도 주춤해졌다. 지난 23일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가 금리의 인상은 옵션이 아니며, 올해 후반 금리가 인하될 것이라고 말한 점이 금리를 밀어 내렸다. 탄탄한 고용과 높은 물가 지표 이후 일각에서는 연준이 다시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주장도 제기된 바 있다,
이에따라 미국채 10년 금리는 지난주에 주간 기준으로 3.02bp 내렸다. 이전 주까지는 두 주간 25bp 급등했던 바 있다. 호주 10년 금리는 지난주 1.93bp 올랐고, 일본 10년 금리는 2.57bp 상승했다.
◇PCE 대기 국면…반등시 매수 대응 지속
전문가들은 이번 주 국채 시장은 박스권 흐름을 나타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가 본격화한 만큼 금리 반등 시 채권 매수 대응은 유효하지만, 미국 물가 지표 결과 등 해외발 금리 상승 요인은 여전한 탓이다.
월가는 미국의 1월 PCE는 근원 기준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이 2.8%로 전달의 2.9%보다는 소폭 둔화했을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전월비로는 0.4% 수준의 비교적 높은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는 등 물가에 대한 경계심은 적지 않다.
국내 단기자금시장이 다소 불안정한 점도 금리의 본격적인 하락에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지난주 말에도 주말을 앞두고 RP금리가 큰 폭 오르면서 한은이 RP매입 대응에 나섰다.
엔비디아 주가 폭등으로 대표되는 글로벌 증시의 위험투자 랠리가 지속도 금리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조용구 신영증권 연구원은 "최근 고금리 장기화 우려가 되살아나는 가운데 연준은 3월 FOMC에서 성장 전망 상향, 물가 전망 하향 및 점도표 유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면서 "고용지표 호조와 엔비디아가 이끄는 주식시장 랠리도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평가했다.
그는 "3월 국내 국고채 정례입찰 15조 원 수준을 감안하면 기재부의 1분기 발행량은 가이던스 상단(47.2조원) 수준에서 이뤄질 전망"이라면서 "당분간 금리 반등과 대기 매수세 유입이 되풀이될 것으로 예상되며, 국고채 3년물은 3.4%, 10년물 3.5% 내외를 주요 저항 레벨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안재균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금리 인하 기대가 강화했지만, 이미 국채 금리가 상당폭 밀린 만큼 추가 강세는 제한될 것"이라면서 "불안정한 단기자금시장에 대한 부담도 있는 데다 PCE 지표 경계로 금리가 소폭 반등할 가능성이 더 큰 주간으로 본다"고 말했다.
그는 "국고채 3년 기준 3.35%~3.45%가 적정 레인지로 보이며, 금리 반등시 매수 대응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jwoh@yna.co.kr
오진우
jwoh@yna.co.kr
함께 보면 도움이 되는
뉴스를 추천해요
금융용어사전
금융용어사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