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증권사 CFO가 말한다] SK증권 서영수

24.02.26.
읽는시간 0

서영수 SK증권 기획재무본부장

[출처 : SK증권]

(서울=연합인포맥스) 박경은 온다예 기자 = SK증권의 최고재무책임자(CFO) 서영수 기획재무본부장이 회사의 곳간을 맡은 지 1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다.

짧다면 짧은 시간이지만, 서영수 본부장이 키를 잡은 후 SK증권도 여러 변화를 맞이했다.

통상 십수년간 한 증권사에 몸담은 인물이 CFO 자리에 오른다는 점에서 서영수 본부장의 이력은 눈에 띈다. 서영수 본부장은 키움증권을 비롯해 국내 주요 리서치센터에서 '금융통'으로 이름을 날린 애널리스트였다.

부동산, 금융 등 매크로 상황 전반에 대한 그의 인사이트가 SK증권의 리스크 관리와 재무 관리 전반에도 녹아든 셈이다.

지난 2023년 기획재무본부장으로 이동한 서영수 본부장은 비용 효율화와 조달 창구 다변화를 가장 먼저 손보기 시작했다.

◇신임 CFO의 미션, "비용효율화·안정적 차입"…수익성 개선도 기대

서영수 SK증권 기획재무본부장은 26일 연합인포맥스와의 인터뷰에서 "오고 나서 가장 먼저 했던 일이 비용 구조조정을 통해 효율화를 높이는 것이었다"며 "중소형사의 경우 비용 효율성을 유지해야 투자와 수익의 기회를 확보할 수 있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SK증권은 구조적으로 판매관리비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회사였다. 2022년까지만 하더라도 SK증권의 순영업수익 대비 판매관리비의 비율은 95%에 달했다. 이에 신용평가사도 SK증권이 비용 효율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제언하기도 했다.

그러나 2023년 들어 상황이 반전됐다. 판관비율은 지난 3분기 말 70%대까지 떨어졌다.

관리 비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도 지속됐다. SK증권은 지난해 전사 조직 개편을 통해 비슷한 기능을 가진 부서를 통합하고 수익성이 저하된 조직을 재편했다. 약 30% 수준의 조직 축소와 개편이 단행됐다.

또한 PF 리스크 확산 우려에 증권사의 유동성 확충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기 이전부터 SK증권은 선제적으로 자금 조달 방식을 다변화해 안정화를 꾀했다.

서 본부장은 "오랜 기간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면서 부동산과 크레딧 리스크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져왔다"며 "그렇다 보니 CFO로서도 유동성을 선제적으로 관리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의 경우 통상 차입구조가 단기성 조달이 큰 비중을 차지한다. 중개 거래, 인수매출, 금융상품 판매를 통해 자금이 흐르기 때문이다.

SK증권의 차입금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만기 1년 이상의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와 기타파생결합사채(DLB)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SK증권이 보유한 1조원가량의 차입금 중 70% 이상이 ELB와 DLB다. 전국 리테일 망을 통해 ELB와 DLB가 안정적으로 발행되고 있다.

이 밖에도 만기 6개월 이상의 기업어음(CP), 회사채 발행을 통해 차입 만기를 분산하며 안정성을 보강했다.

SK증권은 지난해 말 기준 4천600억원 이상의 가용 유동성을 확보하고 있다. 자기자본 대비 70% 이상이다.

서 본부장은 "적절한 유동성 관리와 차입 안정화, 장기 자금 중심의 조달을 늘리는 것을 신경 썼다"고 덧붙였다.

SK증권은 새로운 조직 시스템을 통해 핵심 비즈니스 부문에서 40% 이상의 수익 증대를 목표로 하고 있다. 강점을 지닌 전통기업금융, 법인영업, 투자운용 사업에서의 성과가 기대된다.

◇태영건설發 위기 없다…지난해 PF 리스크 관리 TF 신설

부동산 PF 관련 매입 확약이 주를 이루는 SK증권의 채무보증 및 사모사채 규모는 3천600억원 수준으로, 자기자본의 50%대 수준이다. 중소형 10개사와 비교했을 때, 익스포저가 낮은 축에 속한다.

향후 부실로 이어질 수 있는 고정이하 자산 비율 또한 비교군 대비 낮은 편이다. 3분기 말 기준 SK증권의 고정이하 자산 비율은 3.6%다.

서 본부장은 PF 리스크 관리에 대해 "매크로 관점에서는 부동산 관련 정부의 정책을 살피면서 대응하고 있다"며 "미시적으로는 별도 부서와 TF를 구성해 실제 보유하고 있는 사업장 중 재구성이 가능한 곳은 분류해 정상화할 수 있는 방안을 논의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부동산 PF를 담당하는 사업 부서가 있지만, 2022년 이후 PF에 대한 우려가 고조되면서 SK증권은 선제적으로 지난해 연초 투자심사와 리스크 관리를 담당하는 부서에서 PF를 관리할 수 있도록 별도의 부서를 설치했다.

또한 부사장 직속의 TF를 통해 관리가 필요한 사업장은 별도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가 태영건설 관련 사업장이다.

SK증권은 태영건설과 관련된 의왕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에 대한 대출과 강릉 부지개발사업 브릿지론을 보유하고 있다. 의왕 사업의 경우 지난해 시작된 분양이 원활히 이뤄지고 있으며, 강릉 사업은 연대보증인과 시행자 보유 자산 회수 등의 조건이 걸려있어 전액 회수가 가능할 전망이다.

서 본부장은 "부동산 PF를 담당하는 파트가 있으나 지난해 연초 투자심사와 리스크 관리 쪽에서 PF를 관리하는 별도의 부서를 만들었다"며 "태영건설 워크아웃 관련 사업장은 별도 TF에서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gepark@yna.co.kr

dyon@yna.co.kr

박경은

박경은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와 KB Think 글자가 함께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금융용어사전

KB금융그룹의 로고입니다. KB라고 기재되어 있습니다 KB Think

이미지